[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이 오늘 새벽 구속됐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오늘 새벽 3시 50분쯤 나란히 구속됐다.
성창호 서울중앙지법 연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면서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이번 정부에 밉보인 문화예술인들을 상대로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관리하면서 각종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는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어제 열린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즉 영장실질심사에서 블랙리스트가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를 지원에서 배제할 의도로 작성돼, 자유민주주의 이념에 위배되는 중대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변호인단은 혐의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음에도 특검팀이 무리하게 영장을 청구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특검은 늦어도 2월 초로 예정한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 때 핵심 혐의인 뇌물수수 의혹 외에도 블랙리스트 운영을 지시한 적이 있는지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