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암살이 맞다면 왜 이 시점에, 이렇게 요란하게 진행 했을까.
무엇보다 북한 김정은이 잠재적 경쟁자를 제거하기 위해서였다는 분석이 많다.
그간 중국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면서 김정남을 보호해 온 것에도 거북함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남은 이복동생 김정은이 후계자로 확정된 이후 잇달아 일본 언론을 통해 3대 세습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2012년에도 자신 적자임을 강조하는 듯한 '아버지와 나'라는 제목의 책이 발간되는 등 김정남은 김정은 체제에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시해왔다.
특히 급변사태 때 김정은의 대체재로 중국의 비호를 받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오면서 김정은에게 김정남은 언젠가는 제거해야 할 정적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집권 6년 차에도 재일교포인 자신이 어머니를 밝히지 못하는 등 우상화에 차질을 빚고 있는 김정은의 초조함이 우발적인 암살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꾸준히 망명설이 제기됐다는 점에서 미국이나 제3국으로 망명 시도를 막기 위한 암살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그러나 공포정치로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는 김정은이 김정남 암살로 얻을 실익이 적다는 반론도 있다.
일각에선 김정남을 감시하던 정찰총국의 충성경쟁에 의한 암살 주장도 나오지만, 김정일의 핏줄에 대한 처형은 김정은의 허가 없이는 이뤄지기 힘들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낮다고 복수의 대북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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