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어제 재판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부분 가운데 하나는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한 법정에 서는 모습이었다.
40년지기로 알려진 두 사람은 재판 내내 눈도 제대로 맞추지 않았다.
오전 10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법정에 들어섰다.
굳은 표정의 박 전 대통령은 정면을 응시한 채 피고인석으로 향했다.
곧이어 최순실 씨가 법정에 들어섰지만 박 전 대통령은 눈길을 주지 않았다.
최 씨도 박 전 대통령의 눈길을 피하려는 듯 앞만 바라보고 자리로 갔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두 사람은 한 차례도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피고인의 신원을 확인하는 '인정 신문'에서 박 전 대통령이 대답하는 동안 최 씨는 감정이 격해진 듯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 씨는 자신의 의견을 말할 차례가 오자 "박 전 대통령을 재판정에 나오게 한 자신이 죄인"이라고 말했다.
재판 중간에 10분간의 휴정 시간이 있었지만 두 사람은 시차를 두고 이동했고 눈빛을 교환하는 장면은 목격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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