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수원 3.7℃
  • 청주 3.0℃
  • 대전 3.3℃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여수 8.3℃
  • 흐림제주 10.7℃
  • 흐림천안 2.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생활/건강

어느 택시운전기사의 가슴 뜨거워지는 삶의 이야기

생각이 바뀌면 인생이 바뀌고 인생이 바뀌니 행복의 소중함을 새롭게 찾게한다.

저희 집은 서울의 높은 지대에 위치한 곳에 있습니다.
그래서 택시를 타게 되면 늘 기사아저씨들의 불만의 소리를 듣게 되지요.
오늘도 퇴근길에 택시를 탔습니다.

마침 핸드폰 벨이 울리게 되어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기사아저씨가 조용히 라디오 볼륨을 줄이는 것이었습니다.
저에 대한 배려였지요.

저는 처음으로 남을 배려하는 기사아저씨를 만난 것 같아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통화를 끝낸 후 이런저린 대화가 오고 갔습니다.
기사 아저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종업원이 꽤 많은 회사를 운영한 사장이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경기가 안좋아지고 나이도 많아지면서, 정리하고  그냥 집에서 쉬기로 결정 하셨었답니다.
처음에는 마누라를 비롯하여 식구들도 다 반겼답니다.

그런데 한달이 지나 두 달이 되오면서 마누라와의 마찰이 시작된 것이지요.
늘 붙어 있으니까 왜 그렇게 보기 싫은 일들이 많아지는지!
그렇다고 산에 가는 것도 한두 번이지 매일 산에 갈 수는 없는 일...친구들과 만나는 것도 한두 번... 어디 갈 곳이 없었답니다.그러니 매일 다툼만 일어난 것이지요.

그래서 가진 재주로는 평소 운전실력 밖에 없어 몰래 택시 운전을 해야겠다생각 하고 무작정 택시 회사를 찾아가서 사장님과의 면담을 하였답니다. 사장님은 CEO까지 하신분이 잘 할 수 있겠느냐며 반신 반의하면서도 결심이 확고하면 열심히 해보라면서 흔쾌히 열쇠를 내 주었답니다.

지금 생각하니 사장님은 나에게 은인입니다.돈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행복을 알게 해 주었지요.
그 동안 살면서 모두들 나에게 돈을 달라고만 했지 돈을 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회사 직원들도 그렇고, 식구들도 그렇고 나는 돈을 주는 사람이고 그들은 돈을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모든 사람이 나에게 돈을 주는데 얼마나 기쁜일입니까?
저는 돈을 주는 손님들에게 늘 감사하다는 인사를 합니다.
당신들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고마운 분들이라고요.
저는 매일 아내에게 2만원씩 용돈을 줍니다.
손자 손녀에게도 수시로 용돈도 주고 선물도 사주고 있습니다.
내가 일을 마치고 새벽 4시경에 들어가면 아내는 기다리고 있다가 온갖 맛있는 것을 다 대접해줍니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늘 다툼만 있었는데
지금은 다툼은 커녕 행복 대화만 있을 뿐입니다.
저는 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그런데 있는 돈만 쓰고 남은 인생을 낭비하기는 너무 아깝지 않습니까?
너무 답답하고 시간 보내기 힘들고 식구들과 마찰만 생기고...
그런데 지금은 돈도 벌고, 일도 하고, 수많은 손님들과 대화도 하고...
너무 행복하지요.

저는 운전하면서 철칙을 하나 세웠습니다.
손님들에게 절대로 먼저 말을 걸지 말자.
손님들도 지금 이 순간이 다 중요한 시간인데...
쉬고 싶은 사람, 잠을 자고 싶은 사람,무언가 골똘히 고민하고 싶은 사람.
그들을 배려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상대방은 생각지도 않고 내만 좋다고 아무 생각 없이 정치가 어떻고, 사회가 어떻고, 대통령이 어떻고...
제가 알면 얼마나 안다고 그분들에게 열변을 토합니까?
저는 손님들이 먼저 말을 해오면 대답을 하면서
대화를 연결해야 할 분인지 아닌지 판단하고 대화를 시작합니다.
저와 대화를 마치고 차에서 내리면서 잔돈을 팁으로 주고 가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진정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고받는 그런 마음이 너무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은 저 높이 있고,많은 돈에서 나오고, 많이 배우고, 권력과 힘이 있어야만 행복할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가장 많이 본 뉴스


SNS TV

더보기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