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류아연기자]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외교공관 밀집지역 인근에서 또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지난 5월, 150여 명이 숨진 아프간 사상 최악의 테러 이후 불과 석 달만이다.
현지시간 어제 오전 카불은행을 겨냥한 자살폭탄 공격으로 최소 5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미국대사관 등 외교공관 밀집지역과 500미터 떨어진 곳인데, 당시 은행에는 이슬람 최대명절 희생제를 앞두고 월급을 인출하려는 경찰관과 군인 등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 직후 아프간 정부군과 16년째 내전 중인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은 아프간 군인과 경찰관 등을 노렸다며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카불 외교공관 밀집 지역이 목표가 된 것은 지난 5월 150여 명이 숨진 자살폭탄 테러 이후 석 달만인데, 미국의 추가파병 결정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아프간 서부 헤라트 주에서는 탈레반 근거지 공습에 나섰던 아프간 공군의 오폭으로 민간인 13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고 헤라트 주정부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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