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 수사와 관련해 오늘 배우 문성근 씨가 피해자 조사를 받으려 검찰에 나왔다.
문성근 씨는 어제 오전 10시 40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문 씨는 조사실로 향하기 전 경악스럽고, 개탄스럽다는 말로 그간의 소회를 풀어냈다.
이어 "국정원에서 블랙리스트 명단과 직접 공작한 부분에 대해 밝혀진 것에 대해서 고맙다"고 말했다.
또 "국정원이 블랙리스트 부분에 대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직보한 것이 확인된 것"이라며 "사건 전모를 밝혀내면서 동시에 이 전 대통령을 직접 소환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 한다"고 밝혔다.
82명이 적힌 블랙리스트 명단과 관련해서는 '최대 피해자는 배우 김민선'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민선 씨는 이명박 정부 광우병 사태 당시 자신의 SNS에 "미국산 쇠고기를 먹느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먹겠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검찰은 문 씨를 시작으로 내일 김미화 씨 등 주요 피해자를 잇달아 불러 조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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