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시중에 유통되는 생리대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보건당국의 전수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수 조사 대상은 국산 생리대와 해외 직구 제품까지 모두 666종류다.
84가지 휘발성유기화합물 가운데 생식독성이나 발암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벤젠과 클로로포름 등 10가지 물질이 우선 분석됐다.
식약처는 실험 조건으로 하루 '7.5개'의 생리대를 한 달에 '1주일' 동안, '85년'간 사용한다는 기준을 잡았다.
또 생리대 속 화학물질이 100% 몸속에 흡수된다고 가정했다.
식약처는 생리대 사용량과 체내 흡수량이 실제보다 훨씬 많도록 최악의 조건을 설정해 실험했다고 설명했다.
각 화학물질이 몸속에서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는 '독성참고치'를 이렇게 산출한 체내 흡수량, 즉 전신노출량으로 나누는데, 1 이상이면 안전하다는 뜻이다.
식약처는 분석 결과, 일회용 생리대는 각 성분별로 9에서 626, 공산품 팬티라이너는 17에서 12854의 값을 보이는 등 모든 제품이 안전기준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생리대 안전성 문제를 제기해온 여성환경연대 측은 "모든 성분을 조사하지 않고 '안전하다'고 밝힌 것은 성급한 발표"라고 비판했다.
식약처는 또 시장점유율이 높은 어린이용 기저귀 5개사 10개 품목도 조사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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