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여중생 살해 유기 피의자, 이영학을 검찰에 송치한 경찰은 이제 이 씨 아내가 숨진 경위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6일 새벽 이영학의 아내 최 모 씨가 자택 5층에서 떨어져 숨졌다.
사건 직후 이영학은 아내의 유서라며, A4지 넉 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유서라는 제목의 이 문서에는 "의붓시아버지로부터 수년 동안 성폭행당했고, 어린 시절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최 씨가 작성한 것처럼 돼 있지만, 경찰은 "자필이 아닌 컴퓨터 인쇄물인데다 유언이라 볼만한 내용이 전혀 없어 누가, 언제 작성했는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유서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이영학이 아내의 사망에 관련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숨진 최 씨의 머리에서 투신과 무관한 상처가 발견된데다 이영학이 평소 아내를 폭행했다는 정황도 포착됐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로 의심할 만한 부분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지만, 사망 원인을 파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이영학으로부터 확보한 동영상에서 숨진 아내 최 씨가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맺는 장면도 확인했다.
한편 이 씨가 젊은 여성들을 동원해 성매매를 알선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아내까지 성매매에 내몰았는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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