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삼성전자가 주식을 50대 1로 액면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3월 말, 주주총회를 거치면 삼성전자 주가는 50분의 1로 낮아진다.
최근 주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한 주에 약 5만 원이 되고 주식 수는 50배, 64억 2천만 주로 늘어난다.
매수 문턱이 낮아진 만큼 주가엔 호재다.
그런데, 삼성그룹 차원에서 봐도 이번 조치는 손해 볼 게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의 주식은 1,247만 주, 보험사는 법률상 한 회사의 주식을 총자산의 3% 이상 가질 수 없는데, 두 회사 모두 시가가 아닌 취득원가 기준으로 따져 규제에서 벗어나 있었고, 이런 지분구조는 이건희 일가의 우호세력으로 작용했다.
그런데 보험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다시 시가로 평가해야 하고, 삼성전자의 주식 비중이 3%를 넘게 돼 강제로 팔아야 한다.
이 밖에 삼성전자 주가가 높아지고 주식이 여러 주주들에게 분산되면, 외국계 큰손들의 영향력이 떨어지게 돼,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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