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류아연기자] 미국 역사상 첫 여성 CIA 국장이 탄생했다.
9·11 테러 1년 뒤인 2002년 10월, 미국은 태국에 비밀 시설을 만들었다.
알 카에다 조직원으로 의심된 아부 주바이다에 대한 고문이 이뤄진 곳.
관처럼 생긴 상자 속에 260여 시간을 가두어 두기도 하고, 일주일 넘게 잠 안 재우기, 얼굴을 헝겊으로 덮고 물을 붓는 이른바 물고문도 자행됐다.
'캣츠 아이'로 명명된 이 고문을 지휘하고 감독한 건 바로 지나 해스펠이다.
하지만, 고문을 통해 해스펠이 얻은 정보는 아무것도 없었다.
아부 주바이다가 고문을 버텨냈기 때문이 아니라, 알카에다 조직원이 아니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당시 고문 장면을 녹화한 테이프도 모두 폐기됐는데, 이 또한 해스펠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유세 당시, 고문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다시 주목을 받으면서 파문은 더 커지고 있다.
CIA 첫 여성국장에 대한 찬사와 비난이 엇갈리면서 벌써부터 인준 과정이 순탄치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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