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수원 3.7℃
  • 청주 3.0℃
  • 대전 3.3℃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여수 8.3℃
  • 흐림제주 10.7℃
  • 흐림천안 2.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예술통신

원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김광현, 유럽인들의 캔버스에 강렬한 음악적 터치를 그려넣다.

 지난 4월26일 독일의 고타, 그리고 4월30일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는 Thueringen Philharmonie Gotha의 연주가 있었다. 음악적인 자부심이 강한 도시와 그 곳의 오케스트라 지휘를 맡게 된 지휘자는 다름 아닌 한국의 원주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 활약하는 김광현 지휘자였다. 양일간의 프로그램은 조금 달랐지만,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사이의 친밀감과 음악적 존경이 서로 묻어나는 듯한 표정으로 연주가 시작되었다.

N. Rimski-Korsakow의 Overture to the Opera “May Night”로 연주의 서두가 열렸다. 마치 80년대의 영화 한 장면의 음악을 듣는 듯 포근했는데,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음색이나 그 템포에 흔들림없이 김광현 지휘자의 손짓에 따라 움직였다. 완벽한 지휘자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되었을 때, 어떻게 오케스트라가 움직일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그리고 Sibelius Violin Concerto in D minor와 W. A. Mozart의 Piano Concerto No.23 in A minor, K. 488를 협연할 때에는 솔리스트가 안정적으로 자신의 음악을 펼쳐내는데, 어떻게 오케스트라가 발 맞추어 나가야 할지를 그의 손 안에서 그려내었다. 또한 솔리스트 연주자가 오로지 자신의 악기와 순간 순간의 김광현 지휘자와의 아주 짧은 눈맞춤만으로도 모든 것이 동일시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P. I. Tschaikowski의 Symphony No. 6 in H minor, Op. 74에서는 그의 모든 지휘 인생이 담긴 듯 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마음을 여는 방법과 소통하는 방법, 그리고 최상의 소리를 강압이 아닌 부드러움으로 끌어낼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충분히 알고 오케스트라의 색채까지도 이미 파악한 그의 지휘봉은 지금 이 순간의 맞춤과도 같았다. 그의 열정이 묻어났던 연주를 끝으로 관객들은 작지만 강했던 동양인 지휘자 김광현의 카리스마와 그 손짓 하나하나가 그들의 마음이라는 캔버스에 터치하며 인상적인 그림을 완성한 보답의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늘 무대를 바라볼 때 마다 지휘자의 뒷모습이 관객에게 얼마나 많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가를 생각하게 되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시선은 솔리스트에게 고정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오늘은 좀 더 유심히 지휘자 김광현의 모습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때로는 솔리스트가 되고, 때로는 바이올린, 첼로, 목관 연주자가 되듯, 한 명 한 명 연주자들의 음악적 영혼까지 꿰뚫는 듯했던 그의 열정이 담긴 지휘를 보며 그 역시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소리를 모아내는 통치자이자 협력자이자, 격려자와 같은 모습을 보았다. 한국을 비롯해 유럽 전역에서 지휘자 김광현의 이름이 머잖아 그 연주의 퀄리티를 입증하게 되는 순간이 올 것 같은 기대감으로 설렌다.

SMCM예술통신_비엔나 이한나.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가장 많이 본 뉴스


SNS TV

더보기

배너
배너

포토뉴스

더보기

장성군, 2025년 전남체전 준비 ‘스타트’

데일리연합(월간, 한국뉴스신문) 이권희 기자 | 장성군이 2025년 전라남도체육대회 개최 준비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군은 17일 장성군민회관에서 유관기관‧사회단체장, 언론인, 체육회 임원 등으로 구성된 조직위원과 체전 참가 선수단 등 2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제64회 전라남도체육대회 조직위원회 발대식’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날 장성군은 조직위원장에 김한종 장성군수, △운영‧홍보 △민간협력 △경기운영 3개 분과에 장성부군수, 장성군의회 부의장, 체육회장을 각각 부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조직위원 130명을 위촉했다. 자문위원인 장성경찰서장, 장성교육지원청 교육장, 장성소방서장, 엔에이치(NH)농협은행 장성군지부장, 전남도의원은 기관 간 유기적 협력과 지원, 정책자문 역할을 맡는다. 위촉장 수여식 이후에는 참석자 전원이 ‘제64회 전남체전으로 가고 싶은 장성! 행복한 만남’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스포츠타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김한종 조직위원장은 “오늘 발대식이 군민 역량을 결집하고, 장성 최초로 열리는 전남체전의 성공 개최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