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오늘로 예정됐던 남북 고위급 회담이 무기한 연기됐다.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우리 측에 개최 의사를 밝힌 지 15시간 만의 일이다.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국과 미국 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을 비난하며 남북고위급 회담을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남조선에서 무분별한 북침전쟁 소동과 대결 난동이 벌어지는 험악한 정세하에서 16일로 예견된 북남고위급회담을 중지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며, "11일부터 남조선 당국은 미국과 함께 남조선 전역에서 우리에 대한 공중 선제타격과 제공권 장악을 목적으로 대규모의 '2018 맥스 선더' 연합공중전투 훈련을 벌려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북한은 맥스선더 훈련이 치러진다는 사실을 알고도 지난 12일 함경북도 길주군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입장을 밝힌바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군사적 긴장완화라는 판문점 선언을 근거로 북한이 압박에 나선 것이고,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이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전반적인 '대화 흐름'이 끊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북한이 "천하의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판문점 선언을 비방 중상하는 놀음도 버젓이 감행하게 방치해놓고 있다"고 날선 발언을 내면서, 어제 국회에서 나온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의 발언을 북한이 문제 삼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태영호 전 북한공사는 어제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장성택 처형은 김정은이 어릴 적부터 원한이 쌓여 벌어진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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