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대왕릉에서 나온 인골이 무왕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라의 공주와 결혼한 백제왕 이야기 '서동요'로 잘 알려진 무왕과 선화공주, 이 두 사람은 전북 익산의 쌍릉, 대왕릉과 소왕릉에 묻힌 것으로 전해져 왔다.
익산의 깊은 숲 속에 자리한 쌍릉, 지난 4월 이곳 대왕릉에서 발굴된 인골 조각의 일부다.
20세기 초 만들어진 나무 상자에 담겨 있었다.
1917년 쌍릉을 처음 발굴했던 일본 학자가 유물만 꺼내고 인골은 상자에 담아 다시 묻은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보고서에 인골에 관한 기록은 없어 지난 100년간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다.
이 인골을 분석했더니 620-659년 사이 사망한 50대 이상 남성 노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키는 161-170.1cm, 조선 말기 남성의 평균이 161.1cm인 걸 감안하면 비교적 큰 편이다.
사망 시점이 백제 무왕이 사망한 641년에 부합하고, 사망할 당시의 연령대도 일치하다.
백제의 마지막 왕릉인 쌍릉의 주인이 누구인가는 한국 고대사 연구의 오랜 숙제였다.
문화재청은 내년에는 선화공주가 묻혀있는 것으로 알려진 소왕릉도 발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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