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영변 핵시설 포기를 직접 언급했다는 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 위성발사장은 미국 본토를 노리는 대륙 간 탄도미사일의 엔진을 개발하고, 발사 시험을 해온 곳이다.
6.12 북미정상회담 때 김정은 위원장이 폐기를 약속한 곳이기도 하다.
북한은 미국을 포함한 국제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동창리 핵시설을 '영구폐기'하겠다면서 다른 조건을 달지 않았다.
'영변 핵시설 폐기'가 구체적으로 명시됐으며, 이는 북한의 지도자가 직접 밝힌 건 처음이다.
미국이 '상응 조치를 취한다면'이란 단서에는 종전선언을 포함해 미국과 관계 정상화 방안, 즉 핵을 가질 필요가 없도록 안전을 보장해달라는 북측의 요구가 담겼다.
사실 미국 입장에서 보면 동창리 폐기는 싱가포르 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약속했던 것을 재확인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북한 최대의 핵단지인 영변 핵시설의 포기를 김정은 위원장 입으로 언급했다는 점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간 조치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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