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최저임금이 오를수록 오히려 월급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최저임금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최저임금이 올라서 최저임금 정도의 임금을 받는 노동자가 1% 더 늘면, 이들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2시간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83만 원, 최저 시급을 받는 알바생의 경우 한 달에 1만 2천 원을 덜 받게 됐다는 계산이다.
최저임금이 오르면, 직원들은 근무시간이 줄어 월급이 줄고, 기업주는 당장 인건비를 아끼지만 생산량이 줄고 매출이 줄어 결국 모두 벌이가 줄게 된다는 것.
제조업만 분석한 결과지만, 최저임금이 오르면 생산성은 높아지는 걸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가 클수록 생산성이 높아지는 효과도 컸다.
반대로 작은 업체일수록 생산성도 떨어지고 고용도 줄었다.
최저임금은 올해 16.4%, 내년엔 10.9%가 오른다.
연구팀은 분석 대상인 2016년 이전과 달리 올해는 최저임금 인상액이 더 크고 최저임금을 받게 된 사람도 더 많은데다, 고용상황은 경기 상황이나 인구구조 변화 등 다른 변수가 있어, 후속 연구에선 다른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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