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설 연휴 부두 하역기에서 일하다 숨진 포스코 직원 김모씨 사건과 관련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등 노동계는 포항 포스코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산재 은폐 정황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는데도 포스코는 반성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규탄했다.
또 포스코가 노조를 배제한 채 일방적인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계는 특히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김씨의 사망과 관련해 어떤 보고를 받고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이번주 안에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내장 파열에 의한 과다출혈로 숨졌는데도 포스코측이 심장마비라며 산재 가능성을 부인한 경위에 대해 집중조사하고 있다.
포스코의 안전 관리와 초동 조치가 적절했는지, 심지어 경찰의 초동 수사가 미흡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겠다고 설명했다.
숨진 김씨와 함께 있었던 인턴 직원이 사고 직후 '기기를 작동하지 않았다고' 허위 진술하는 과정에 포스코가 개입했는지도 수사 대상이다.
경찰은 포스코가 위독한 김씨를 곧바로 병원으로 옮기지 않고 1시간이나 지나서야 119에 신고한 것과 관련해서도, 사법 처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는 사고 발생 1주일 만인 지난 주말 입장문을 내고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시하는 한편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산재 은폐 의혹은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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