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든 떠나고 싶어요!”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고픈 현대인에게 여행 예능은 대리만족을 선사해왔다. 여행 콘텐츠가 교양, 다큐멘터리에 국한됐던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예능 포맷을 만나 무궁무진한 변주까지 시도하고 있다. ‘여행을 떠난다’는 단순한 취지를 벗어나 연애, 서바이벌, 라이딩 등 소재들과 결합해 더 액티브한 장면들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새로운 옷을 입고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2019년 新여행예능 3편을 모아 비교해 보았다.

Editor 이수민 | Photo CJ ENM · MBN · TV조선

  ◆ 크루즈에서 펼쳐지는 운명을 건 미션 <탐나는 크루즈>

#기획의도
다소 생소했던 크루즈 여행의 진미를 보여줄 한국 최초 크루즈 여행 테마 예능이다. 누구나 인생에서 한번쯤은 꿈꾸는 크루즈에 탑승해,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간접적인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서로 다른 여행스타일을 가진 ‘탐 크루즈’ 멤버들을 통해 크루즈 여행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차별화
크루즈에는 여유롭게 여행을 즐기는 ‘승객’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승객들을 위해 고군분투 하는 ‘승무원’도 있다. 크루즈에 탑승한 멤버들은 승객의 입장에서만 여유롭게 여행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마다 찾아오는 운명의 미션을 통해 승객과 승무원의 입장으로 나뉘게 된다. 럭셔리한 서비스를 즐기는 모습과 업무를 진행하는 모습을 동시에 담으며, 멤버들의 치열한 미션경쟁을 통해 다양한 장면들을 선사한다.

◆ 언니들의 인생 라이딩 <두 번째 서른>
#기획의도
60여년의 인생의 삶을 살아오며 힘들고 어려웠던 고난의 길을 걸어온 연예계 4명의 왕언니들. 본인에게 칭찬한번 해주지 못한 삶을 돌아보기 위해 대한민국 자전거 대장정을 떠난다. 자전거를 타고 인생을 닮은 길을 달리며, 아름다운 국내의 풍경과 함께 그들의 깊은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 길 위에서 그동안의 인생을 짚어보는 신개념 인생 라이딩 프로그램.  

#차별화
대중교통도, 기차도, 배도, 비행기도 아닌 오로지 두 다리와 자전거만으로 국내 곳곳을 누빈다는 점에서 차이를 갖는다. 이 여행의 주인공이 젊은 청년이 아니라, 두 번째 서른을 맞이하는 60대의 스타들이란 점도 눈에 띄는 차별화다. 남해안의 아름다운 풍경과 풍부한 음식, 명가수들의 노래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여행을 통해 일상의 유쾌함을 말하기 보다는, 굴곡 있는 인생이야기를 나누며 진솔하고 속 깊은 여행담을 펼친다.

◆ 연애와 여행을 통한 설렘주의보 <비포 썸 라이즈>
#기획의도
매력적인 청춘남녀가 스페인 안달루시아에 모였다. 직업도 나이도 다른 그들은 ‘둘이 되어 돌아가고 싶다’는 목적으로 여행을 시작한다. 아슬아슬하게 썸과 연애를 넘나들며 17일간의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여행을 끝내고 떠나는 이에게 단 한 번의 고백의 기회가 주어지고 인연으로 이어지기까지의 과정들을 담는다. 타국에서 일어나는 연애 감정과 아름다운 스페인을 배경이 어우러져 더욱 로맨틱한 심리게임을 그려낸다.

#차별화
제목에서 알 수 있는 듯 <비포 썸 라이즈>는 ‘연애 버라이어티’와 ‘여행’이 합쳐진 신종 ‘썸예능’이다. 남녀간의 내밀한 감정을 응축한 ‘썸’과 타지에서의 여행이 주는 묘한 긴장과 설렘이 시청자들의 집중도를 높인다. 출연자들이 상대방에게 느끼는 날 것 그대로의 감정이 방송 카메라를 통해 전파를 탄다. 연애와 여행이라는 굵직한 두 가지 소재를 편중하지 않고 균형적으로 담아낸다.

더 자세한 내용은 <스타포커스> 2월호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