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신용카드사들의 무분별한 카드 발급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또 카드사의 신용 대출을 연간 5퍼센트 이상 늘리지 못하게 할 방침입니다.
지난 6월 말 신용카드 수는 1억 2천만 장.
국민 한 명당 4장을 가진 셈인데 작년보다 5%나 늘어났고, 카드 대란이 있던 2003년보다도 2천만 장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런 급격한 신용카드 증가가 서민 가계 안정에 부담이 된다고 판단한 금융 감독원은 최근, 신용카드 발급 건수를 연간 3% 이상 늘리지 말라고 신용카드사에 지시했습니다.
최근 카드사들의 경쟁이 과열 양상을 띄고 있어 발급 규제는 카드업계의 건전성을 강화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금융당국은 전망했습니다.
또 카드 대출은 올 들어 작년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규제는 더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은행권의 가계 대출 제한으로 대출 수요가 카드사로 몰리는 이른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신용카드 대출을 연간 5% 이상 늘리지 못하게 했습니다.
월평균으로는 0.4% 이내의 제한인데, 은행권보다 강력하게 규제를 받는 셈이라고 금융당국은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