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뉴스 이권희기자] 남북미 정상이 일제히 대화 재개에 긍정적인 뜻을 밝히면서 연내 남북정상회담과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가시화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북한의 여건이 되는대로 장소와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남과 북이 마주 앉아 두 차례의 북미정상회담을 넘어서는 진전된 결실을 맺을 방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된 김 위원장의 시정연설을 언급하며 "북한도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대화 재개와 3차 북미정상회담 의사를 밝힌 김 위원장의 입장에 “높이 평가하며 크게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12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2일차 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수뇌(북미정상)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며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 김 위원장은 “나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개인적 관계는 두 나라 사이의 관계처럼 적대적이지 않다”며 “여전히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생각나면 아무 때든 서로 안부를 묻는 편지도 주고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남측을 향한 메시지도 내놨다. 그는 "온 겨레가 한결같이 소원하는 대로 평화롭고 공동번영하는 새로운 민족사를 써나가려는 것은 나의 확고부동한 결심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해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을 통해 김 위원장이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용의를 밝힌 것에 동의한다며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북한 김정은과 우리의 개인적인 관계가 매우 좋으며, 아마도 훌륭하다(excellent)는 용어가 훨씬 더 정확할 것이다”며 “우리가 서로 어디에 서있는지 완전히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어 "머지않아 핵무기와 제재가 제거될 수 있는 날이 오길 고대한다”며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국가 중 하나가 되는 것을 지켜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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