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류아연기자] 일본이 중국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에 욱일기를 달고 참석했다.
중국은 미 본토까지 타격이 가능한 전략 핵 잠수함을 최선두에 세워 해군 창설 70주년 관함식을 시작했다.
중국은 이번 관함식에서 1호 항공모함 랴오닝함에 함재기를 탑재했고 구축함 호위함 등 전함 32척과 항공기 39대를 선보였다.
함께 참가한 십여 개 국가의 함정 중에 일본 함정 스즈쓰키호도 뱃머리에 욱일기를 달고 칭따오 항에 들어왔다.
욱일기에 대해선 우리와 마찬가지로 중국도 매우 민감하다.
욱일기가 그려진 옷을 입었다가 군중에 몰려 옷이 짓밟히기도 했고 지난해 중국 난찡정부는, 욱일기나 일제 군복 등 일본의 2차 대전 범죄를 상기시키는 행위를 법으로 금지시키기까지 했다.
그래서인지 여론 통제가 빈번한 중국 매체에선 일본 함정의 욱일기 참가 보도는 없었다.
이번 관함식에 미국은 참가하지 않았는데 중국 환구시보는 "중국 해군의 목적은 외부 세력이 중국 근해에 와서 힘자랑하는 것을 억제하는데 있다"며 사실상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갈등 상황을 빚고 있는 미국을 겨냥했다.
일본 언론은 중국이 욱일기를 문제 삼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내부 여론을 통제하면서까지 밖으로 미국에 대한 경계를 위해 일본을 끌어안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