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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이화여자대학교 기숙사 건립, '아현동숲 훼손' 논란


▲ 이화여자대학교 기숙사 한우리집

이화여자대학교가 최근 학교 뒤편 산림을 훼손, 대규모 기숙사 신축공사를 진행중인 가운데 시민·환경단체들이 '아현동 숲' 훼손을 중단하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학교 인근 원룸·하숙집 주인들이 '생존권 사수'를 내걸고 결사 반대에 나선 이대 기숙사 건립문제가 시민· 환경단체들까지 가세한 '환경 파괴 문제'로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기숙사 수용인원을 대폭 늘릴 목적으로 신축 기숙사가 절실하다는 입장인 반면, 주민들은 서울시 허파인 북아현숲의 학살이라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이화여대와 시민단체, 인근 주민 등에 따르면 이화여대가 신축하는 기숙사는 1만89㎡(3052평) 면적의 부지 위에 건물 6개동으로 조성된다. 지하 2층·지상 5층짜리 4개동(A~D동)과 지하 4층·지상 5층짜리 1개동(한우리집 C동), 지하 1층·지상 1층 부속동으로 구성된다.

전체 연면적은 6만1118㎡(1만8488평)로 현재 기숙사 '한우리집' 면적(5627평)의 3.3배에 이른다. 2016년 2월 완공될 예정이다.

신축 기숙사는 커뮤니티룸·식당·체력단련실·다목적홀·미술실·음악실·도서관 등 총 368실에 2344명을 수용할 수 있다. 기존 기숙사 수용 능력(1700명)과 합치면 총 4000명 이상의 학생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이대측의 이 같은 대규모 기숙사 건립이 본격화되자 국민행동본부, 북아현동 주민들과 숲사랑 시민모임, 한국시민단체협의회 등 회원 300여명은 지난 14일 오후 이화여대 산학기념관 앞에서 '북아현숲 학살 규탄 시민대회'를 갖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해당 지역은 건축허가가 날 수 없는 비오톱 1등급지역이지만 서울시가 이대 기숙사를 짓기 위해 2등급으로 하향 조정 시켜 준 것은 명백한 특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향후 감사청구와 더불어 검찰 고발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비오톱이란 특정 동식물이 하나의 생활 공동체를 이루는 생물서식지를 말한다. 서울시는 조례를 통해 '비오톱 1등급지'에 대한 개발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이화여대, 연세대 등 서울 소재 대학 주변 비오톱의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주민들은 "'이대 기숙사 신축 결정 고시'가 나기 불과 4개월 전에 건축이 가능한 '비오톱' 유형 1등급·개별 2등급지로 하향 조정됐다는 것은 이대측에 대한 서울시의 특혜 없이는 불가능 한 일"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덕근 바른생활태권도협회 회장은 "아현동 주민의 주거권과 건강권을 침해하면서 절대녹지 북아현숲을 훼손하고 기숙사를 짓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인가"라며 "등급하향의 적법성과 서울시건축담당자들의 건축허가과정에 위법은 없었는지 감사원에 공정한 감사를 청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이화여대 관계자는 "서울시가 대학들의 비오톱 현황을 재조사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본교가 관여한 바는 전혀 없다. 오히려 비오톱 2등급에서 1등급으로 변경된 부지가 더 많아 결과적으로 학교는 개발 할 수 있는 면적이 축소됐다"고 반박했다.

또 "본교가 지난해 5월 초 기숙사 신축을 위한 세부시설조성계획 변경결정을 신청한 이후 이듬해 7월 건축 인허가가 완료될 때까지 무려 1년 2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됐다. 그동안 4번의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는 데만 4개월이 걸렸고, 환경보전방안 협의 등 관련 절차에 신중을 기한 끝에 공사에 착수할 수 있었다"며 "기숙사 신축이 추진되고 있는 부지의 대부분은 토지이용계획상 조경부지로서 형질변경, 용도지역(자연경관지구) 등 변경된 것이 없다. 모든 절차가 적법하게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숙사 공사로 인해 북아현숲 3만149㎡ 내 수목 1200여 그루가 사라졌다. 숲에 살던 약 200여종의 동식물 등의 자연생태계 파괴도 우려된다.

이에 이화여대 관계자는 "수형 보존이 어려운 노령목, 수고가 높고 근원경이 넓은 수목, 수세 쇠약에 따른 수관 파괴 및 고사 등이 발생하는 수목을 제외한 108주를 재이식하기로 했다"며 "수목 훼손으로 인한 복원으로 스트로브 잣나무, 산벚나무, 계수나무, 청단풍 등 520주와 사철나무, 백철쭉 등 관목 3만주를 식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화여대의 기숙사 수용률은 현재 8.4%로 서울지역 대학 평균(18.3%)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번 기숙사 신축을 통해 수용률을 평균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학생 주거불안정 및 경제적 어려움 해소를 위한 교육 목적의 기숙사 신축사업에 상업화라는 주장을 펼치는 주민 주장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또 "본교의 경우 학생 기숙사 수용률이 낮아 재학생과 학부모들의 고민이 컸다. 이 부분을 해소하기 위한 교육적 목적의 학생 기숙시설을 신축 중이다. 주민들의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조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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