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라면 생산업체 '삼양식품(대표 김정수)'이 제조ㆍ판매 중인 컵라면 '불닭볶음면'에서 발견된 벌레.
(사진=삼양식품 페이스북 캡처)
국내 최대 라면 생산업체 '삼양식품(대표 김정수)'이 현재 판매 중인 인기 컵라면 '불닭볶음면'에서 벌레가 나왔다며 항의한 소비자를 상대로 불성실하게 대응한 것으로 알려져 SNS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A씨는 지난 25일 새벽 2시께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의 한 편의점에서 구매한 불닭볶음면에서 벌레를 발견하고 해당 업체인 삼양식품에 전화를 걸어 항의했다.
이후 삼양식품 담당자는 제조과정에서 벌레가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며 원주 공장 책임자를 연결해줬다.
그러나 A씨는 컵라면 속 벌레 유입 경로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또 삼양식품 담당자는 컵라면에서 벌레가 나왔다고 주장하는 A씨를 만나 대화하는 과정에서 불손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삼양식품 직원은 내가 요구한 적 없는 피해보상으로 몰아붙였다"며 "그 태도에 대한 이유와 사과를 듣고 싶었지만, 사과 외에 다른 말은 전혀 안 하겠다고 말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컵라면에서 이물질이 나온 부분이 아니라 직원의 태도를 묻는 말에 대답하지 않고, 사과만 하는 것이 진심 어린 사과인가? 진짜 사과라고 생각하나?"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삼양식품 홍보 담당자는 "직원이 친절하고 성실한 태도를 보여도 항의한 소비자는 신경질 나고 서운해서 만족스럽지 못할 것"이라며 "이물질이 발견된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해 조사 중"이라고 밝했다.
한편 A씨는 지난 28일 뜨거운 물이 담긴 컵라면에 떠 있는 벌레와 해당 용기 뒷면에 적힌 유통기한(2015년 3월 16일)을 사진으로 찍어 삼양식품 공식 페이스북에 게재하며 "너무 놀라 사진 찍고 쓰레기통에 부어버렸다"고 말했다.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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