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월간, 한국뉴스신문) 주언 기자 | 지난 12일, 경남 거제시에 위치한 한화오션 조선소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28세 하청 노동자가 사망하면서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사고는 2023년 5월에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조선소 내에서의 안전사고로 인한 비극적인 사건이다.
사고 현장은 선박 방향타 제작 공장으로, 작업 중이던 노동자가 그라인더 작업 도중 폭발사고로 숨지게 되었다. 사고로 인해 철판이 날아가는 과정에서 노동자는 약 11m 튕겨져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안타깝게도 28세의 청년은 생명을 잃게 되었다.
한화오션은 2023년 10월, 안전·보건·환경(HSE)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고 이에 대한 경영방침을 개정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를 통해 김승연 한화회장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높아지고 있다.
사고 발생 이후, 한화오션은 HSE 투자와 관련업무 인원을 확대하고, 안전보건 분야 투자금을 2024년 기준으로 600억원 증액한 3212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동자의 사망으로 인한 사고와 관련된 유족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사고원인과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며, 회사는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입장문에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수습에 최선을 다하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를 계기로 김승연 한화 한화오션의 ESG 경영이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더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