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월간, 한국뉴스신문) 주언 기자 | 현대자동차의 인기 모델인 코나가 제작결함으로 대규모 리콜 조치에 들어간다고 국토교통부가 발표했다. 해당 결함은 엔진룸 내 정션박스 배터리 와이어링의 설계 및 제작 결함으로,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리콜 대상은 2022년 12월 23일부터 2023년 12월 22일 사이에 생산된 총 1만 8664대의 현대차 코나 차량이다. 2023년 1월 출시된 신형 코나(디올뉴코나) 역시 출시 2달 만에 2222대가 리콜 대상에 포함됐으며, 구형 코나 모델에서도 101대가 해당 결함으로 리콜 조치됐다.
이번 리콜의 원인은 차량 전면 충돌 시 엔진룸 정션박스 배터리 와이어링이 차체 브라켓에 의해 손상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손상은 단락으로 이어져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어,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신속한 리콜이 결정되었다.
현대자동차는 2024년 2월 15일부터 해당 차량을 대상으로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배터리 와이어링(엔진룸 정션박스 부)의 보호재 길이를 연장하는 무상 수리를 실시한다. 이와 관련하여 차량 소유자에게는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를 통해 시정 방법 등의 상세한 정보가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현대자동차는 이번 리콜 조치를 자발적으로 실시하며, 차량 운행에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고객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자동차 소유자가 이미 결함 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수리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한 경영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회원사로서 현대자동차는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등 비재무적 요소를 통한 기업 가치 평가에 더욱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ESG 경영 실천은 단순히 윤리적인 문제를 넘어, 장기적인 기업 성장과 지속 가능성을 위한 필수적인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리콜 사태를 계기로,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모든 기업들이 소비자의 안전과 사회적 책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 철학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