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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산책] 예술의 시작점은 어디인가? 고독한 길을 걷는 작가 최상철

  • 등록 2024.10.17 01: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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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연합 (SNSJTV. 아이타임즈M) 온라인뉴스팀 | 최상철 작가는 자연을 추상적으로 재해석하여 무(無)를 형용한다. 그의 작품은 자연을 단순히 재현하는 것을 넘어, 자연의 본질과 그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추상적 언어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둔다.

 

 

최 작가는 “그림은 만드는 게 아니라 우연히 태어나는 것이다. 우연성이 그림을 그려주는 과정에서 나는 자연의 심부름꾼일 뿐이다.”고 말한다. 자신의 주관적인 판단은 배제하고 임의로 작업하는 최 작가는 둥근 돌, 막대기, 철사 등 낯선 재료들로 꾸준히 실험했다.

 

물감을 묻힌 돌멩이를 캔버스 위에 던지기도 하며 나무 스틱을 던져 방향을 정하기도 한다. 심지어 1990년대 중반부터는 색마저 배제하고 검정색만 쓰기 시작했다. 이것 마저도 본인의 주관을 최대한 없애고 우연성이 그림을 주도하길 위해서다. 최 작가의 독특한 예술 세계는 규칙이 없는 게 규칙인 듯 무작위성이 작가의 손길을 이끈다.

 

최 작가는 자연을 인간의 시선에서 해석하는 대신, 자연 그 자체가 지닌 내면의 속성을 표현한다. 그는 작품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근원을 탐구하며 이로서 관람객에게 깊은 명상을 선사한다. 회화 이전에 ‘최초의 회화’, 그 본질을 끊임없이 찾고 있다.  

 


<영문 번역>
 

Artist Sang Chul Choi expresses nature in abstract ways to portray voidness. His work goes beyond simply representing nature, focusing on conveying the essence of nature and the emotions that can be felt within it through abstract language.

 

Choi once said, "A painting is not something you create, but something that is born by chance. In the process of painting, I am merely nature’s messenger, and it is chance that creates the painting." By excluding his subjective judgment, Choi works freely and consistently experiments with unfamiliar materials such as round stones, sticks, and wires. He would even throw paint-covered stones onto the canvas or determine directions by tossing wooden sticks. In the mid-1990s, he began to exclude color entirely, using only black. Even this choice was to eliminate his own subjectivity and allow chance to lead the creation of his paintings. Choi’s unique artistic world follows the rule that no rules exist, with randomness guiding his hand.

 

Choi seeks to express not nature interpreted through human perspectives, but rather the inner nature inherent in nature itself. Through his works, he explores the origin of both human and nature, offering viewers a deeply meditative experience. He is constantly searching for the “first painting,” the primordial essence that existed before art itself.

 

 

글=이새벽 인턴기자

온라인뉴스팀 기자 god8889@itimes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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