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아이타임즈M) 곽중희 기자 | 최근 시중에서 판매되는 타이레놀 의약품의 포장 내부에서 벌레가 발견됐다는 제보가 접수돼 논란이 예상된다. 타이레놀은 편의점과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일반 의약품 아세트아미노펜 제품군 중 9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만큼 많은 이들이 찾는 제품이다.
제보 플랫폼 제보팀장에 접수된 한 제보에 따르면, 소비자 A씨는 편의점에서 타이레놀을 구매해 복용하려던 차에 타이레놀의 내부 플라스틱 포장지 안에서 유충의 형상을 한 이물질을 발견했다. 이에 A씨는 타이레놀을 판매하고 있는 켄뷰코리아 측에 해당 제품의 위생 관리와 제조 과정에 대한 민원을 제기했다.
이후 켄뷰코리아는 해당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외부 방역 전문업체와 함께 해당 제품에서 나온 이물질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켄뷰코리아 관계자는 “소비자분께 협조를 구해 문제의 제품을 수거하고 외부 해충 방제 업체에 분석을 의뢰했다”며 “해당 이물질은 벌레의 성충처럼 보였으나 실제로는 특정 유충의 탈피각(허물)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시렁이과로 보이는 유충의 탈피각이 발견됐으며, 이 유충은 종이 포장지와 같은 얇은 재질을 뚫을 수 있는 특성을 가진 것으로 조사 결과가 나타났다"며 “조사에서 해당 타이레놀 제품의 포장에서 약 0.8mm 크기의 구멍이 확인됐는데, 이를 통해 유충이 외부에서 포장 내부로 침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유추했다.
아울러 “조사 결과를 봤을 때, 유충이 제품 출고 후 외부 환경에서 이동해 포장 내부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며, “타이레놀 제조 과정에서는 해당 이물질이 유입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또한, 켄뷰코리아 측은 보다 명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내부적으로도 철저한 조사를 진행한 점도 강조했다. 제조사에 문의해 문제의 제품과 관련된 모든 제조 기록, 품질 관리 데이터를 재검토했다는 설명이다.
켄뷰코리아 관계자는 “제조 공정 및 위생 관리 점검을 진행했으며 유사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음을 확인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해당 내용을 보고했다”며 “지난 9월 말 식약처의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 실사를 통해 해당 제조소가 적합 판정을 받은 이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의 제품이 자사 창고에서 출고된 후 외부 보관 환경에서 유충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모든 도매처에 보관 및 취급 시 주의사항을 더욱 철저리 엄수하도록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소비자를 찾아가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추가적인 문의와 우려 사항에 대해 대응하겠다고 입장을 전하고 설명을 드린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식약처에서는 의약품의 엄격한 제조 환경상 제조 과정에서 해당 유충이 유입됐을 가능성은 낮다며, 외부 유통 과정에서 벌레가 포장지를 뚫고 들어가는 사례는 일부 있을 수 있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의약품 제조 공장은 GMP 기준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되며, 벌레나 해충 방지를 위해 방충 및 방서 시스템이 도입돼 있다“며 "만약 제조 공정에서 벌레가 유입됐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이며, 제조소가 폐쇄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헀다.
이어 "현재까지는 제조 공정에서의 위생 문제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듯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식약처 관계자는 “유충이 포장 내부에 들어가는 경우는 제조소에서 발생하기보다는 유통 과정 중 벌레가 외부 포장지를 뚫고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유통 중 보관 환경의 관리 소홀이나 외부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일부 유충은 종이와 얇은 플라스틱을 뚫고 들어갈 수 있는 특성을 갖고 있어 시중에 판매되는 과자 등 식품에서 벌레가 발견되는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한 식품위생 전문가는 ”포장지에 벌레가 들어간 해프닝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의약품 포장지 내부에서 유충의 허물이 발견됐다는 점에서 제조, 유통사, 당국의 철저한 감독이 필요해 보인다“며 "기업의 ESG 등 지속가능성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더욱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 위생 부분에서도 기업들이 더욱 분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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