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아이타임즈M) 온라인뉴스팀 |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무역 전쟁이 글로벌 공급망에 미칠 영향에 대해 CNN이 심도 있는 분석을 내놨다. 현재 한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사태에 모든 시선이 집중돼 있지만, 곧 사태가 잠잠해지면 미국의 관세 정책에 정부와 재계, 언론의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CNN 분석의 핵심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단순히 경제적 조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제조업 구조와 공급망의 변화를 불러일으키며 국제 무역 질서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 글로벌 공급망 변화 예고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멕시코, 캐나다를 대상으로 한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에는 기존 관세에 추가로 10%를 부과하고, 최대 60%까지의 전면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대해서는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선언했다. 이는 미국 내 제조업을 활성화하고, 기업들이 생산 시설을 미국으로 옮기도록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CNN은 이러한 목표가 현실적으로 달성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제조 인프라가 부족하고, 생산 비용이 높아 기업들이 미국으로 복귀하는 대신 다른 대체국가를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관세로 인해 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그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것으로 보인다.
공급망 이동 가능성 증가... 동남아와 유럽, 대체지로 부상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많은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 동남아 국가로 공급망을 이동할 가능성이 커졌다. CNN은 베트남이 저비용 제조국으로서 가장 유력한 대체국으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베트남의 대미 수출은 2배 이상 증가하며, 주요 제조 허브로 자리 잡고 있다.
의류와 신발 제조 부문에서는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캄보디아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전자제품 제조는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독일, 일본, 한국이 멕시코를 대체할 수 있는 주요 후보로 꼽히고 있다.
중국 의존 지속, 관세에도 불구하고 생산 유지
일부 기업들은 관세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저렴한 생산 비용과 높은 생산 능력 때문에 중국에서의 생산을 유지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2017년 미국이 수입한 컴퓨터 장비의 60%가 중국산이었으나, 2022년에는 이 비율이 39%로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중국은 주요 생산국으로 남아 있다. 이는 중국의 제조 인프라와 경쟁력을 쉽게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멕시코와 캐나다도 여전히 중요한 무역 파트너로 남아 있다.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덕분에 멕시코는 중국을 제치고 미국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이는 북미 지역 내의 무역 관계가 여전히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국내외 경제에 미칠 영향, 가격 상승과 불확실성 증대
CNN은 트럼프의 무역 전쟁이 글로벌 경제와 소비자에게 미칠 영향을 경고했다. 관세 부과로 인해 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늘어날 것이며, 이는 특히 저소득층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또한, 기업들이 공급망을 다변화하면서 동남아와 유럽으로 이전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협상에 따라 무역 환경이 급변할 가능성도 커졌다. CNN은 이러한 불확실성이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적 상황에 따라 수출입 조건이 변동될 수 있어,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이 불러올 변화는 단순히 미국과 특정 국가 간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경제와 무역 시스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CNN의 분석은 이러한 정책이 전 세계 공급망과 경제 전반에 걸쳐 심대한 파장을 일으킬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는 2025년 1월 20일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글=윤태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