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아이타임즈M) 곽중희 기자 | 롯데홈쇼핑(대표이사 김재겸)이 폰지사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갤러리K(대표이사 김정필)의 미술품 렌탈 상품 광고를 과거 2차례 진행한 사실이 알려지며, 도의적 책임 논란에 휩싸였다.
롯데홈쇼핑은 2022년 6, 7월 두차례 갤러리K의 미술품 렌탈 상품을 소개하는 방송을 진행했다. 문제는 홈쇼핑 방송을 본 후 갤러리K를 알고 아트테크 계약을 체결했다가 피해를 본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한 제보자는 “당시 홈쇼핑 방송을 보고 문의하니, 갤러리K 쪽에서 연락이 와서 투자성 상품 계약을 체결했다가 피해를 입었다”며 “대기업에서 광고하니 큰 문제 없겠거니 하고 노후를 생각해 투자를 결정했는데 목돈을 잃어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호소했다.
롯데홈쇼핑 측은 이에 대해 “당시 미술품 렌탈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유사한 형태의 상품 발굴 차원에서 진행했다”며 “광고 심의도 유관부서가 참여하는 ‘신상품 위원회’를 통해 검토해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 상품 소개 방송으로 광고료를 받는 일반적 계약이었고, 갤러리K에 문제가 생길 것도 미리 예측할 수 없었다”며 “따로 사측으로 갤러리K 관련해 민원이 접수된 것도 없었다. 민원이 있었다면 대응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롯데라는 이름을 보고 갤러리K와 계약을 체결한 후 피해를 입은 이들이 있기에 도의적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롯데그룹은 롯데렌탈, 롯데백화점, 롯데홈쇼핑까지 다수 계열사가 갤러리K의 상품을 홍보, 유통해 갤러리K의 사회적 인지를 높여줬기에 그 책임이 더욱 크다는 것이다.
한 ESG 전문가는 “ESG에서 S(사회) 부분이 강조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규모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단순히 광고료를 받고 방송을 내보낸 것이라 해도, 대기업이 상품 신뢰성을 부여해 결과적으로 피해를 키웠다면 도의적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 고객의 입장에서 사후 대처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갤러리K의 아트테크 상품을 롯데묘미를 통해 유통한 롯데렌탈의 경우, 논란이 불거지자 갤러리K에서 구매한 상품의 렌탈 할부금을 잠정 보류하고, 미술품을 반납하면 렌탈료 지급 계약을 철회해주는 조건을 내걸기도 했다.
갤러리K 사태의 파장이 점점 커지면서, 제휴를 통해 고객 피해를 키운 기업들도 하나둘 지목되고 있다. 그 가운데 다수 계열사가 연루된 롯데 측이 추후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미술과 투자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갤러리K는 미술품 렌탈 사업을 하며 고객들에게 원금 보장과 렌탈 수익을 약속하며 투자금을 유치했다. 하지만 작가금, 렌탈 수익 등 지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폰지사기 의혹이 불거졌고 최근 폰지사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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