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세계 보도망 확충 전 세계 6억 5000만뷰 송출망 확보!

[기업 ESG 평가ⓛ] 삼표시멘트, 친환경 정책 성적은?

  • 등록 2024.12.20 15:33:09
크게보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 국제 표준 대비 '미흡'
업계 폐기물 재활용률 1위... 부작용 없나?  
친환경 설비 투자 확대 등 과제 남아

 

데일리연합 (SNSJTV. 아이타임즈M) 곽중희 기자 | 최근 삼표그룹(회장 정도원)은 계열사 부당 내부거래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로부터 고발당한 후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은 ESG 중 사회(S)와 지배구조(G)에 해당하므로 다음에 다루고 이번에는 삼표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삼표시멘트(038500 코스닥, 대표이사 배동환, 이원진)의 E(환경) 경영에 대해 살펴본다. 

 


# 기사 3줄 포인트
→ 삼표그룹이 계열사 몰아주기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고 있어요! 
→ 국내 3위 시멘트 업체인데... 시멘트는 환경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죠. 
→ 장기적으로는 친환경 정책이 미비할 시 투자 유치나 수출에 타격을 입을 수 있어요.  

→ 트렌드가 된 친환경 정책! 삼표시멘트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요? 

 

다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삼표그룹은 업계에서 ESG 정책, 특히 그중에서도 친환경 정책을 다수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그 내막에 대한 분석은 부족하다. 

 


 

▲온실가스 배출, “목표 낮지만, 수치는 공개” 

 

 

삼표시멘트는 유럽연합(EU)이 2019년 발표한 유럽 그린 딜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대비, 중장기에서 모두 절반 정도의 수치(장기 54%, 중기 21% 감축)로 목표로 세웠다.

 

공급망 친환경 정책에서는 스코프1, 2에서의 감축 수치를 계산해 공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2018년 대비 8%를 감축했다. 이는 목표 대비 30%를 달성한 수준이다.
  
중기 목표를 기준으로는 6년(2018~2024) 동안 8%를 감축했으니, 2030년까지 6년(2025~2030)이 남은 상황에서 21%까지 감축은 버거워 보인다. 

 

 

또한, 동종업계 내 국내외 기업과 비교했을 때 감축 목표 수치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하지만, 유일하게 지금까지의 온실가스 감축 현황을 공시하고 있다. 감축 현황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멘트업계 폐기물 재활용률은 '1위'  


또한, 삼표시멘트는 순환자원 활용률에서는 국내 시멘트업계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폐기물 재활용률을 보이고 있다. 쌍용C&E와 한일시멘트가 10% 안팎을 재활용하는데 비해 삼표시멘트는 약 95% 안팎의 폐기물을 재활용하고 있다.

 

 

국내 시멘트 산업은 순환자원 활용을 통해 연간 약 1,800만 톤 이상의 폐기물을 재활용하고 있다. 이는 일반사업장 폐기물 배출량의 약 32%에 해당한다.

 

시멘트 1톤 생산 시 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하면 약 16kg의 유연탄을 대체할 수 있다. 연간 약 79만 톤의 유연탄 절약과 약 43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폐기물 재활용 측면에서는 삼표시멘트가 앞서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삼표그룹 측은 "시멘트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분진이 폐기물인데, 이 분진의 대부분을 협력하고 있는 재활용 위탁 업체에 맞기고 있다"며 "폐기물을 규정하는 데이터 공시 방법과 기준은 다를 수 있지만, 재활용으로 처리하는 비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참고 : 한일시멘트와 쌍용C&E의 경우, 위탁처리는 재활용과 별개로 적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공시 방법이 서로 달라 해석의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폐기물 유해물질 우려도

 

단, 폐기물 재활용 시멘트 폐기물 재활용 과정에서 유해물질이 다량 배출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일부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폐기물을 재활용한 시멘트 제조 과정에서 다이옥신, 중금속 등 인체와 환경에 해로운 물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철저한 관리와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멘트업계는 최신 공정과 환경 설비를 통해 유해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하지만 공정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지역 주민들과의 신뢰 회복을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여전히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삼표그룹 측은 "폐기물을 활용한 시멘트 제조시에는 엄청나게 높은 열을 사용하기 때문에 유해물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이는 시멘트협회 등 업계에서 꾸준히 밝혀온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폐기물 재활용 기준에 대해 글로벌 표준에 맞춰갈 필요성도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국내 시멘트 제품 10종을 분석한 결과, 국내 기준은 모두 충족했으나 유럽연합(EU) 기준치를 넘어선 제품이 9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준이 상대적으로 느슨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시멘트 원료로 허용된 폐기물의 종류가 유럽보다 많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폐기물 속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시멘트 제품에 함유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시멘트 제조에 사용되는 폐기물의 종류와 성분에 대한 관리 및 기준 강화의 필요성도 부각됐다.

 

 

정부와 관련 기관은 폐기물 재활용의 긍정적 효과와 잠재적 위험성을 균형 있게 평가하며, 규제 강화 및 감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2023년 1월 10일, 환경부는 시멘트 제조업을 환경오염시설허가 대상으로 지정했다. 기존에 시멘트 공장이 발전·소각 시설과 달리 환경오염시설허가 대상에서 제외되었던 점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시멘트 제조사업장은 2023년 7월 1일부터 4년간의 유예기간 내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한, 환경부는 시멘트 제조업을 환경오염시설허가 대상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을 마련했다. 지난 6월 14일, 시멘트 제조 시 사용된 폐기물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는 '폐기물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환경노동위원회 박홍배 의원)했다. 

 

정부와 국회 등 정부 기관은 폐기물 재활용의 긍정적 효과와 잠재적 위험성을 균형 있게 평가하며, 규제 강화 및 감시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순환자원에 초점... 친환경 설비 투자 계속


삼표시멘트 전자 공시에 따르면, 연구개발(R&D) 측면에서 삼표시멘트는 친환경 전환 측면에서 순환자원률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순환자원 사용을 확대해 원가를 절감하고 환경 보존까지 이루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삼표시멘트는 올해부터는 '친환경 저온소성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시멘트 생산 공정에서 소성은 원료를 약 1,450°C의 고온에서 가열하여 클링커(clinker)를 형성하는 단계로, 이 과정에서 상당한 에너지 소비와 이산화탄소(CO₂)배출이 발생한다. 저온 소성 기술은 이러한 소성 온도를 낮춰 에너지 사용과 CO₂ 배출을 줄이기 위한 방법이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기후변화 대응과 자원순환사회 구축을 위해 1,700억원 규모의 친환경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탄소 배출량 감축과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첨단 기술, 혁신적인 공정을 도입해 환경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살명했다. 

 

이어 “끝없는 노력의 일환으로 삼표시멘트는 제주항에 업계 최초로 분진 방지를 위한 제반 시설을 구축하고 ‘시멘트 전용선’을 투입했다”며 “시멘트 하역 과정에서 비산먼지 저감과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했고, 하역 시간을 절반 수준으로 단축하며 친환경, 안전, 작업 효율화를 통해 적극적인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헀다. 

 

오랜기간 전통적인 제조 방식을 따랐던 시멘트 사업이 글로벌 표준에 맞춰 친환경으로 전환하기에는 여러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삼표시멘트는 온실가스 감축, 순환자원 활용 등 친환경 정책을 계속 추진하고 공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ESG전문위원회 관계자는 “글로벌 표준에 비하면 부족한 측면이 있다. 삼표시멘트의 경우,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실제로 달성하기 위해 관련 정책을 좀 더 개선하고, 높은 순환자원 사용률을 넘어 그 설비와 안전성에 대한 투자도 늘여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ESG 중 환경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오너의 역할과 결단이 굉장히 중요하다. 경영진이 단편적인 수치나 성과보다는 다각화된 시각으로 글로벌 표준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요구했을 때,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데일리연합&SNS기자연합회는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제 사회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트렌드에 따라, 사단법인 SNS기자연합회&ESG전문위원회와 함께 국내 주요 기업들의 ESG 경영 실태와 개선 방향을 집중적으로 분석-취재해 보도하고 있다. 

곽중희 기자 god8889@itimesm.com









데일리연합 | 등록번호 : 서울 아02173 | 등록일 2008년 7월 17일 | 대표전화 : 1661-8995 사무소 :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620번지, 유진빌딩 3층 | 발행인 : (주)데일리엠미디어 김용두 공식채널 SNSJTV (유투브,인스타그램 총 338만 구독.팔로워) | (주)아이타임즈미디어 김용두 월간 한국뉴스 회장, CEO : 이성용 | COO : 문순진 | 주)한국미디어그룹 | 사업자번호 873-81-02031 | 충북 청주시 흥덕구 풍년로 148, 7층(가경동) 모든 컨텐츠와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