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아이타임즈M) 박해리 기자 | 서울 성북구가 관내 소재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정릉 및 교통광장 일대에서 26일 ‘제9회 정릉버들잎축제’를 개최했다.
정릉버들잎축제는 조선 태조 이성계와 신덕왕후의 러브스토리 ‘버들잎 설화’를 바탕으로 올해 9회를 맞은 정릉 권역의 대표 축제이다.
행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메인 행사장인 교통광장에서 숭덕초 KPOP 댄스 동아리부터 정릉1동 주민들의 하모니카 연주까지 다양한 주민 참여 공연을 펼쳐 축제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또한, 푸짐한 먹거리는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신나는 체험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태조 이성계와 신덕왕후의 어가행렬 퍼레이드는 정릉에서 출발하여 아리랑 시장을 거쳐 정릉1동 새마을금고와 정릉시장 입구를 돌아 정릉 곳곳에 왕가의 위엄을 알리고 메인 행사장인 교통광장으로 오는 코스로 진행됐다. 행렬이 다닌 곳곳마다 왕과 왕비의 행차를 반기는 주민들로 가득했다.
어가행렬이 끝난 오후 4시부터는 본행사가 진행됐다. 본행사에는 강북횡단선이 당초 취지와 목적대로 신속히 재추진될 수 있도록 지역 공동체가 앞장선 ‘강북횡단선 재추진 촉구 범 구민 결의대회’를 비롯하여 초대가수 임주리의 무대가 이어졌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세계문화유산 정릉과 태조 이성계와 신덕왕후의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를 활용하여 정릉 4개 동이 함께 꾸려가는 정릉버들잎축제는 이미 정릉 권역의 대표 축제로 자리를 잡은 만큼 앞으로 더욱 내실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버들잎 설화는 태조 이성계가 호랑이 사냥길에서 우물을 발견하고 마침 그곳에 있던 아리따운 처녀에게 물을 청했는데, 물에 버들잎을 띄워 급히 마시지 않도록 기지를 발휘한 처녀에게 탄복하여 아내로 맞이해 신덕왕후로 봉했다는 설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