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가장들의 분투기..."수신제가 치국평천하"
데일리연합 (아이타임즈M 월간한국뉴스신문) 홍종오 기자 | 한국국학진흥원은 '조선의 가계 경영자'라는 주제로 스토리테마파크 웹진 담談 6월호(124호)를 발행했다. 이번 호에서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 즉 가정을 잘 운영하는 것이 국가를 잘 다스리기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여겼던 조선시대 가계 경영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끼니와 농사 걱정에 동분서주하는 양반 <18세기 대구 양반 최흥원의 가정경영 분투기>에서 김명자 외래교수(경북대학교)는 대구부 해안현 칠계 [대구시 동구 둔산동]에 살았던 백불암(百弗庵) 최흥원(崔興遠, 1705~1786)이 31세부터 50여 년 동안 쓴 '역중일기(曆中日記)'를 바탕으로 가장(家長) 최흥원이 가정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요목조목 살펴본다. 최흥원은 36세에 부인과 사별했으며, 두 명의 아들 중 둘째 아들도 먼저 떠나보냈다. 홀어머니를 봉양하며 인근에 사는 세 명의 아우와 일상과 경제를 공유했다. 최흥원은 가족과 노비를 포함한 백여 명의 식구를 먹여 살리기 위해 씨 뿌리기, 곡식이 익어 가는 상황, 추수와 수확량 등을 꼼꼼하게 챙겼다. 자제들이 영남의 훌륭한 학자에게 배울 수 있도록 했으며,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