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아이타임즈M 월간한국뉴스신문) 홍종오 기자 | 한국국학진흥원은 5월28일부터 8월25일까지 유교문화박물관 4층 기획전시실Ⅰ에서 2024년 정기기획전 '세상을 살리는 곧은 목소리, 상소'를 개최한다. 세상을 향한 목소리, 상소 오늘날 국민들이 언론이나 국민동의청원 등 여러 수단을 통해 국가의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조선시대에도 국가의 정책과 운영에 대한 의견을 국왕에게 개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 물론 글을 쓸 수 있는 지식인층에 국한됐지만, 조선은 제도적으로 백성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고 있었다. 그것이 바로 상소제도이다. 국가 운영의 기초로서 언론과 공론 조선시대 지배층은 하늘의 뜻을 이루는 것이 정치라 생각하였다. 하늘의 뜻인 천심은 사람들의 마음이 모인 것이라 여겼고, 사람들의 마음이 모여 형성된 '공론(公論)'을 살펴 정치에 반영하는 것은 국왕의 책무였다. 국왕은 궁궐을 나와 백성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매우 적었다. 따라서 상소는 공론을 들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었고, 국왕은 상소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국정에 참고하려 노력했다. 상소는 그 특성상 국왕에 대한 충
데일리연합(월간, 한국뉴스신문) 김재욱 기자 | 봉화 청량산박물관은 1792년 사도세자의 복권을 주청한 영남 만인소의 과정을 상세히 담고 있는 '임자일록壬子日錄' 국역서 책자를 발간했다. 1792년 사도세자 신원 만인소는 당시 영남지역 유생 10,057명이 연명해 올린 최초의 만인소로 그 규모나 정치적 성격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간 1792년 만인소는 조선왕조실록, 일성록, 승정원일기 등의 정사와 여러 문집의 기록을 통해 진상이 어느 정도 밝혀졌으나, 만인소 작성의 자초지종과 그 당시의 상황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자료가 많지 않아 그 실체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발간하는 김희택 후손가 소장의 임자일록은 1792년 사도세자 신원 만인소의 과정을 일기 형식으로 자세히 기록한 글이다. 특히 1792년 만인소 관련 상소를 첨가해 그 내용의 이해를 돕고 있으며, 김희택의 행장과 행록을 첨부해 저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임자일록 국역서 발간을 계기로 조선 정조 재위기간의 정치사나 향촌사회사가 구체적이면서도 다차원적으로 복원되고, 우리 봉화지역의 문화적 특수성과 정치적 위상이 재조명 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