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윤병주기자] 가출신고돼 있던 여중생이 자기 집 방 안에서 미라 상태로 발견됐다.
경기도 부천의 한 단독주택, 작년 3월부터 가출신고가 돼 있던 여중생 이 모양이 3일 아침 9시, 미라 상태의 시신으로 집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친아버지인 목사 47살 이 모 씨와 계모 40살 백 모 씨, 백 씨의 여동생을 긴급 체포했다.
이 양을 단순히 가출한 것으로 보고 있던 경찰은 지난달 이 양의 친구에게서 "작년 3월 가출 당시 이 양의 종아리와 손에 멍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체포된 아버지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작년 3월 17일 아침 가출한 뒤 돌아온 딸을 아내와 함께 빗자루와 빨래 건조대로 5시간 동안 때렸는데, 그날 저녁에 보니 숨져 있었다"고 말해 충격을 주고 있다.
아버지 이 씨는 숨진 딸의 시신을 이곳 자신의 집에 1년 가까이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딸의 시신을 방치한 이유에 대해서는 "부모가 기도를 하면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집안에 놔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 안에서는 시신에서 나는 냄새를 없애려 둔 향초와 제습제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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