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류아연기자] 반 이민 행정명령으로 전 세계가 혼돈에 빠졌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그 정당성을 옹호하고 있다.
비판과 항의시위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미국 외교관들이 집단 반발했다.
전 세계적 비판과 반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7개 무슬림 국가 국민의 미국 입국을 90일간 금지한 반 이민 행정명령을 적극 옹호했다.
트럼프는 만일 미리 공지하고 입국 금지를 발표했다면 주말 사이 나쁜 사람들이 미국에 몰려들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억류와 탑승 거부 사태로 전 세계 공항에서 혼란이 빚어진 데 대해선 겨우 109명이 억류돼 심사를 받았을 뿐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주 법무장관들이 행정명령은 위헌이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공화당 내에서조차 자해행위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에는 외교관들이 집단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외교관들은 연판장에서 반 이민 행정명령은 비 미국적이며 테러 중단 노력을 오히려 마비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이라크 미국 대사관은 국무부에 별도로 보낸 메모에서 트럼프의 행정명령이 군사적, 정치적, 사업적 유대관계를 뒤집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 측도 성명을 내 "미국의 가치가 위태해졌다"면서 신념과 종교를 이유로 개인을 차별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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