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류아연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FTA를 '끔찍한 협상'이라고 부르며 또다시 재협상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미국 측 협상대표로 강경파 보호무역주의자까지 낙점돼, 향후 대미 협상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지와의 인터뷰에서, "북미자유협정, NAFTA는 나쁜 협상이지만 한미 FTA는 끔찍한 협상"이라면서, "한국 정부에게 재협상 방침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어떤 경로로 한국에 통보했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불과 보름 전 인터뷰에서도 한미 FTA를 손보겠다고 공언했다.
한미 FTA 재협상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협상을 담당할 미 무역대표부 대표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가 확정됐다.
1980년대 레이건 정부에서 20여 개의 양자무역 협정 체결에 참여했던 무역 정책 관련 베테랑으로, 대표적인 '강경파' 보호무역주의자다.
한국과 멕시코, 두 나라가 미국을 상대로 엄청난 흑자를 누리고 있다고 지적한 적도 있어, 한미 FTA 재협상이 시작될 경우 상당한 압박을 가해올 걸로 예상된다.
FTA 재협상은 공식 통보 후 90일간의 의회 회람 기간을 거치면 절차가 시작되는데, 우리 정부는 아직 미국에서 통보받은 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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