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류아연기자] 남극 대륙에서 바다 위로 뻗어있는 거대한 얼음판을 빙붕이라고 하는데, 서남극 끝자락에 있는 빙붕에서 서울 면적의 10배에 달하는 거대한 얼음 덩어리가 떨어져 나왔다.
바다에 떠 있는 거대한 얼음 덩어리인 이 빙붕에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거대한 균열이 나 있다.
수십 년 전 시작된 균열은 2014년 이후 점차 갈라지는 속도가 빨라지더니 지난달 하순엔 매일 10미터씩 금이 갔다.
결국, 어제 마지막 남아 있던 구간까지 완전히 갈라진 사실이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서울 면적의 10배, 무게만 1조 톤에 달하는 거대한 빙산이 생긴 것.
빙붕은 대개 두께가 200미터가 넘는데 빙하가 바다로 떠내려가는 걸 막아 주는 일종의 저지선 역할을 한다.
물에 얼음조각이 떠있는 것처럼 떨어져 나온 빙산은 빙붕 상태에서도 원래 바다에 떠 있었기 때문에 녹는다고 해서 해수면이 급격히 변하진 않는다.
빙붕이 분리된 곳은 최근 수십 년간 기온이 급속히 높아진 지역이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선언한 가운데 전해진 거대한 빙산의 분리 소식에 남극 환경 보존을 둘러싼 다양한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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