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 류아연기자] 스타벅스 등 유명 커피업체들이 "커피 컵이나 매장에 발암물질 경고문을 붙여야 한다"는 미국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8년 전, 캘리포니아주 독성물질 조사위원회는 스타벅스 등 유명 커피 회사 90곳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음식을 굽거나 튀길 때 발생하는 아크릴아미드라는 발암 물질이 생원두를 볶을 때도 나오는데, 커피 컵이나 매장에 경고문을 붙여 소비자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것.
캘리포니아주 고등법원은 "아크릴아미드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걸 커피 업체들이 입증하지 못했다"며 독성물질 조사위원회의 손을 들어줬다.
미국 커피협회는 지난 2016년 세계보건기구가 '암 유발 가능성이 있는 물질'에서 커피를 제외한 것을 강조하며 반발하고 있다.
위험이 입증되지 않았는데 경고문부터 붙이는 게 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판결로 커피 업체들은 캘리포니아에서 커피를 마시는 성인 4천만 명에게 한 사람당 265만 원씩 배상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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