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류아연기자] 유력 대권 주자로까지 꼽히던 미국 공화당의 1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돌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올해 마흔여덟, 전도유망한 젊은 정치인 폴 라이언 의장이 정계은퇴 이유로 내세운 건 가족이었다.
10대로 접어든 세 아이들에게 더 이상 주말 아빠가 되기 싫다는 이유다.
16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힘든 학창시절을 보냈던 그는 스물여덟의 나이에 정계에 입문한 뒤 내리 10선을 하며 탄탄대로를 걸어왔다.
2012년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40대 기수론의 선봉에 섰고, 2015년에는 최연소 하원의장이 되며 유력한 대권주자로도 꼽혔다.
그러던 그가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워싱턴을 떠나 가족들이 있는 위스콘신으로 돌아가겠다고 한 것.
일각에서는 다른 사정이 있을 거란 분석도 나온다.
외신은 강경 보수파와 좌충우돌하는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서 그가 좌절감을 느꼈다고 분석했고, 불리한 형국으로 전개되는 중간선거의 책임을 피하려는 의도로 관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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