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류아연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초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한미FTA 폐기를 압박하고 사드 비용 역시 분담하라고 다그쳤다는 주장이 나왔다.
'워터게이트' 특종기자인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은 현지시간으로 11일 발매한 신간 '공포:백악관의 트럼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문 대통령과 수차례 가진 보안통화에서 한미FTA는 물론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비판적으로 몰아쳤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취임 1년 하루 전인 올해 1월 19일 통화에선 트럼프 대통령은 180일 안에 FTA를 폐기하는 서한을 보내고 무역 관계를 파기하고 싶다며 압박했다고 밥 우드워드는 전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한미간에 무역과 안보는 밀접하게 관련돼 있고 미국과의 협력을 원한다며 오해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서로 이해관계에 도달하게 되길 원한다고 대응했다고 서술했다.
우드워드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외교적인 결례를 드러낸 뒤 참모들을 불러 주한미군 철수 의중을 드러냈고, 참모들은 주한 미군의 정치, 군사적 이득이 어마어마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했다고 밝혔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