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북한 최고인민회의와 한미정상회담 등 한반도의 미래를 좌우할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북측이 연일 우리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최근 통일부가 남북 철도 도로 공동조사 결과를 공개한 것을 비난했다.
노후화된 북측의 철도 도로 실태가 고스란히 공개됐는데, 북측이 이를 '비방'으로 받아들이면서 "상대에 대한 예의도 모르는 무례한 처사"라고 반발한 것.
지난달 통일부가 발표한 '2019년 남북관계발전 시행계획'에 대해서도 북측은 "현실성이 없다"며 의미를 깎아내렸다.
그러면서 현재 남북관계가 지지부진한 이유는 미국과 보수 세력의 압력에 기가 눌린 통일부의 줏대 없는 처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북측이 신임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첫 출근에 맞춰 비판을 쏟아낸 것은 '한국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미국을 설득해달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제재를 풀기 위해 더 나서달라는 것.
공식 관영매체가 아닌 선전매체를 활용한 점, 미국에 대한 직접적 비난 대신 남측 정부를 비판한 점은 판을 깨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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