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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스마트폰 사용하는 어린이 ‘니켈 알레르기’ 주의해야

  • 등록 2014.10.14 10: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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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항원에 노출되면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이 생길 수 있는데, 대표적인 유발 물질 중 하나가 니켈이다. 니켈을 접촉해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이 발생할 경우 니켈 알레르기라고 한다.

니켈은 귀금속과 장신구, 핸드폰 등 우리 주변 많은 물건에 포함돼 있다. 이런 물건을 사용했을 때 접촉 부위에 홍반이나 각질 등 습진병변이 발생할 수 있는데, 모낭염이나 색소변화, 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대부분은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발생 부위는 접촉면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원인 물질을 추정하기 위해 부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접촉한 피부 주위로 번지거나 추정이 어려운 경우엔 원인물질을 찾기 위한 피부접촉검사(첩포검사) 등을 하기도 한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어린이들에게 니켈 알레르기가 급증하고 있다. 스마트기기에는 니켈, 크롬 등 금속 물질이 포함돼 있는데, 이런 금속과 직접적으로 노출하면서 금속 알레르기가 생기는 것이다.

특히 니켈은 어린이에게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올해 발표된 한 해외 논문에서도 핸드폰을 사용한 뒤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이 발생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첩포검사를 실시한 결과 니켈이 가장 흔한 원인 물질로 밝혀진 바 있다.  

그렇다면 다양한 IT 제품들이 개발되고 사용자가 늘면서 앞으로 니켈 알레르기 환자도 더 늘어나는 것일까? 

현재 유럽 여러 나라들에서는 니켈 알레르기 유병률이 감소하는 데 비해 우리나라는 니켈에 의한 접촉피부염이 증가하는 추세다. 니켈이 포함된 금속 제품이나 장신구 생산이 늘면서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기기의 사용이 증가하고 사용 연령대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전자기기의 니켈 함유량이 제한되지 않는다면 니켈 알레르기의 유병률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유럽 나라들은 지난 2001년부터 니켈 분비량을 주당 0.5g/㎠로 제한하는 법률을 제정했고, 이는 니켈 알레르기 유병률 감소에 크게 기여했다. 

니켈 알레르기를 예방하는 방법은 원인 물질인 니켈을 멀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금속으로 된 시계, 귀걸이, 벨트, 핸드폰 등을 접촉한 뒤 피부염이 발생했다면 첩포검사로 원인 금속을 확인하고 접촉을 피해야 한다.

니켈은 접촉피부염 중 예후가 가장 나쁜 대표적 물질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금속 물품에 니켈이 있는지 여부는 디메틸글리옥심(dimethylglyoxime)을 이용하면 분홍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노영석 한양대병원 피부과 의과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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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연합뉴스팀 기자 hidai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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