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안산병원 호흡기내과 A교수가 의약품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순천발(發) 리베이트 논란'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전남 순천 드림내과 의사 5명이 제약사들로부터 수억원대의 리베이트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됐다.
드림내과는 지난 2010년 11월부터 리베이트 거래를 한 의사와 제약사를 함께 처벌하는 이른바 '쌍벌제'가 도입된 이후에도 리베이트를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기선 의원은 "미국은 지난해 소송을 통해 2조6000억원 규모의 리베이트 금액을 환수했다"면서 "우리나라도 고질적인 리베이트 관행을 없애기 위해 지금이라도 특단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베이트 사건으로 의약계 분위기가 침체된 가운데 지난 21일 정부 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이 리베이트 정황이 포착된 고대안산병원 호흡기내과 A교수를 압수수색하면서 논란은 더 불거지고 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의사와 제약사 간의 리베이트 증거물을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천식ㆍ호흡기치료제를 판매 중인 제약사 2곳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과정에서 고발이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에 관한 고대 안산병원의 공식입장을 전해줄 병원 언론홍보팀은 현재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한편 한국제약협회는 지난 7월23일 리베이트 척결 윤리헌장을 발표하는 등 불법 리베이트 근절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 바 있다.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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