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평가인증을 유지하고 있는 어린이집을 선정해 확인점검을 실시한 결과 평가인증 점수가 하락한 곳이 많아 어린이집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3일 국회 보건복지 위원회 남윤인순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한국보육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어린이집 확인점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무작위로 선정한 어린이집 1094개소의 확인점검 결과 평가인증 점수가 하락한 곳이 전체의 90.2%(987소)로 나타났다.
한국보육진흥원에서는 어린이집 평가인증 사후 품질관리를 위해 지난 2012년 5월부터 평가인증을 유지 중인 어린이집을 무작위로 선정하고 확인점검자 방문을 통해 인증 당시의 품질 수준 유지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2012년 시범사업 결과 400개소의 어린이집 중 82.2%(329개소)의 평가인증 점수가 하락했고, 2013년에는 935개소 중 94.0%(879개소)에서 점수가 낮아졌다. 올해는 총 2000개소의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확인점검을 실시할 할 예정으로 8월 현재까지 1094개소의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확인점검을 실시했다.
'어린이집 확인점검 자료'에 따르면 어린이집 인증 유효기간이 연장되는 95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어린이집이 2.7%(30개소)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보육 컨설팅을 연계해주는 75점 이상 95점 미만이 73.5%(804개소), 재점검 후 인증 유효기관을 6개월 감축하는 75점 미만이 23.8%(260개소)로 나타났다.
어린이집 유형별로 살펴보면 국공립어린이집의 경우 인증 유효기간이 연장되는 95점 이상 어린이집이 19.5%(9개소)이며, 인증 유효기간이 감축되는 75점 이하가 0.2%(1개소)로 나타나 다른 유형의 어린이집에 비해서 어린이집 평가 인증 이후 질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윤인순 의원은 "현재 전체 어린이집의 73.4%인 3만2109개소의 어린이집이 평가인증을 유지하고 있다"며 "평가인증을 받은 어린이집 중 90%가 90점 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에 반해, 평가인증 확인점검 결과 90점 이상이 14.8%로 나타나는 등 평가인증과 확인점검의 차이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가인증 확인점검 결과 90.2%의 어린이집에서 평가인증 점수가 하락하고, 평가인증 탈락 수준인 75점 이하도 23.8%나 된다"며 "평가인증 확인점검을 통해 평가인증 후 사후관리가 제대로 되고 않는 것이 드러난 만큼 어린이집 확인점검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봉수 기자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