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28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황교안 법무부장관과 이상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전국 교정공무원과 교정위원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9주년‘교정의 날’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법무부 교정본부 김학성 보안정책단장이 홍조근정훈장을, 포항교도소 진외택 교정위원이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하는 등 수형자 교정교화와 교정행정 발전에 기여한 99명이 유공자 포상을 받았다.
법무부는 또 화합과 희망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취지로 모범수형자 458명을 가석방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하 영상메시지를 통해“가족관계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등 새로운 제도들이 새롭게 태어나려는 수형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국민의 눈높이에서 엄정하게 법을 적용하면서도 수형자 인권보호에도 세심히 배려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황 장관 역시 기념사에서“우리 교정은 이제 사람을 바꾸는 교정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며“범죄로부터 안전한 국가, 국민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여러 사람의 지혜로 나라의 이익을 넓히는 집사광익(集思廣益)의 자세와 청렴하고 공정한 공직자상을 확립해 교정의 미래를 더욱 공고히 해달라”고 말했다.
‘교정의 날’은 지난 1945년10월28일 일제로부터 교정기관을 접수해 자주적인 교정행정을 시작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지난 1946년10월28일을 제1주년‘교정의 날’로 정한 이래 2002년 법정기념일로 제정됐으며, 올해로 제69주년을 맞이하게 됐다.
한편, 법무부 교정본부는 지난해 7월부터‘사람을 바꾸는 교정교화’를 위한 수형자 교정교화 종합대책을 시행 중이다. 모든 수형자에 대해‘가두는 교정’에서‘사람을 바꾸는 교정’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이뤘다는 게 법무부의 설명이다.
수형자 교정교화 종합대책은 △인문학교육, 문화예술 체험, 심리치료 등 인성 및 감성교육을 통한 수형자의 내면 변화 △‘가족만남의 날’운영, 인터넷 화상접견 도입 등을 통한 가족관계 유지·회복으로 재범요인 제거 △실무에 직접 적용될 수 있는 직업훈련 및 기업과 재소자를 직접 연결하는‘구인구직 만남의 날’확대 등 사회복귀 지원 등을 담고 있다.
법무부는 또한 노령화 추세에 따라 교정시설에도 고령수용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노인수형자를 위한 전담교정을 운영 중이다.
지난 5월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처음으로 시범 운영을 시작한 데 이어 대구교도소, 대전교도소, 광주교도소 등 총 4개 기관에서 만 65세 이상 남자 노인수형자 114명에 대한 개별처우를 시행하고 있다.
이들 기관에서는 노인수형자 특성에 맞게 재활치료용체조기기, 혈압계 등 자가진단기기, 좌식변기, 거실·복도 안전손잡이, 원예치료용도 텃밭 등 안전·편의 시설을 확충했으며, 일주일에 3차례에 걸쳐 인지강화(치매예방), 인성회복(분노조절 등), 원예치료프로그램 등 전문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영치금 입금 방식 제한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민간기업과 업무협약 등을 맺고 민원인이 시간·장소에 제한 없이 수용자별 가상계좌로 편리하게 입금할 수 있도록‘영치금 온라인 뱅킹시스템’을 개발해 지난 8월부터 모든 교정기관에서 시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해 10월부터 1년 동안 영어, 일본어, 중국어 회화 강의 방송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제작해 모든 교정기관의 수용자들을 대상으로 방송 학습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희연 기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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