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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에볼라 바이러스, 공기 통해 전파되지 않아"

  • 등록 2014.11.03 14: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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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8일 오전 경기 수원 경기교총웨딩하우스에서 도내 신종감염병
   (에볼라 바이러스 등) 업무당담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열린 신종감염병
   위기관리대응 훈련에서 참가자들이 방호복 탈·착용 실습을 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와 대한예방의학회가 '에볼라 바이러스 병'은 공기를 통해 전파되지 않는다며 지나친 우려를 경계했다.

3일 의협에 따르면 사람과 원숭이, 고릴라 침팬지 등에 발병하는 이 질환은 필로바이러스과(Filoviridae family)에 속하는 에볼라 바이러스(Ebola virus)에 의한 감염증으로 사망률이 25~90%에 이른다.

지난달 23일까지 8개 나라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1만141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4922명이 사망(사망률 48.5%)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러스의 기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의료계는 '과일 박쥐(fruit bat)'를 숙주(宿主)로 보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 병'은 감염된 동물의 혈액, 분비물, 장기 등을 통해 인체에 감염된다. 아프리카에서는 열대 우림 속에서 감염된 침팬지, 고릴라, 과일 박쥐 등을 취급하면서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은 "과일 박쥐나 원숭이 등 고위험 동물의 사체를 함부로 만지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감염된 동물과 접촉한 사람을 통해서도 지역 사회 내에서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달 초 에볼라 창궐 지역인 서아프리카에 방문하지 않은 스페인 사람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사람 간 감염'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된 바 있다.

의협은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의 혈액, 체액, 분비물에 직접 접촉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며 "의류, 침구, 주삿바늘 등 감염된 체액에 오염된 환경에 노출되는 것도 위험하다"고 말했다.

의료인은 환자를 돌보는 중 장갑, 마스크, 가운 등 개인보호장비의 착의와 탈의 규정을 준수하지 않을 때 감염되고 있어 질병 경과와 전염경로를 숙지해 감염관리지침을 성실히 따라야 한다.

그러나 의료현장에서 환자 치료를 하면서 혈액이나 체액이 튈 수 있어 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의협은 "출혈관리나 기도 삽관 등의 처치 과정에서 혈액이나 체액이 공기 중에 튀어 발생하는 에어로졸(미세방울)로 감염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격리병실, 처치실, 수술실과 진단검사시설 등 의료시설에 대한 개선과 안전조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의협은 "안전한 개인보호장비의 확보와 철저한 사용방법의 교육이 환자 발생 이전에 의료진을 대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의협 신현영 홍보이사 겸 대변인은 "정부와 지정의료기관은 이 시점에서 다시 한 번 대비현황을 확인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신속히 해결해주고, 전문가 단체와 지속적인 협조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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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연합뉴스팀 기자 hidai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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