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내 3대 편의점(CUㆍGS25ㆍ세븐일레븐)에서 각각 직접 생산ㆍ판매 중인 PB과자들의 나트륨 함량을 비교한 순위표.
올해 국정감사에서 나트륨 과다 식품의 안전성 문제가 지적된 가운데 국내 3대 편의점(CUㆍGS25ㆍ세븐일레븐)에서 판매되고 있는 자체브렌드(PB) 과자의 나트륨 함량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PB상품(private brand products)은 대형소매상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브랜드제품으로 패션ㆍ식품ㆍ음료ㆍ잡화 등 종류가 다양하다.
5일 뉴시스헬스가 조사한 결과 3대 편의점 각각의 PB상품들 중 '체다치즈콘볼'이 가장 많은 양의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CU에서 제조ㆍ판매 중인 '체다치즈콘볼'은 50g인 한 봉지에 나트륨 480㎎이 들어있다. 100g 당 960㎎이 포함돼 있는 것이다. 이는 과자를 먹기 시작하는 5세 아이의 하루 나트륨 권장량을 초과하는 수치다.
CU 홍보 담당자는 "주요 고객인 젊은 층이 선호하는 맛으로 개발된 상품인 데다 맥주 안주용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짭조름하다"며 "전체적으로 고객의 건강을 생각해 나트륨 함량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00g을 기준으로 '체다치즈콘볼'을 잇는 나트륨 고(高)함량 편의점 PB과자는 세븐일레븐 '갈릭새우칩'(900㎎)과 '불닭맛스낵'(709.09㎎), CU '고소한치즈맛팝콘'(660㎎), GS25 '왕새우'ㆍCU '간장맛팝콘'(650㎎), CU '콘소메맛팝콘'ㆍ세븐일레븐 '체다치즈맛팝콘'(633.33㎎), GS25 '멀티그레인'(600㎎), CU '마늘맛콘스낵'(566.66㎎), GS25 '콘스낵'(558.33㎎)과 '바삭바삭양파감자스틱'(534.88㎎) 등이다.
중량을 100g에 맞춰 봤을 때 상위 10위에 오른 편의점 PB과자 대다수는 간식으로 즐기기에 부담스러운 양의 나트륨을 지니고 있다.
한국영양학회ㆍ한국인영양섭취기준위원회에 따르면 일일 나트륨 권장량은 3~5세는 900㎎, 6~8세는 1200㎎, 9~11세는 1300㎎, 12~49세는 1500㎎, 50~64세는 1400㎎, 65~74세는 1200㎎, 75세 이상은 1100㎎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리나라 1인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2011년 기준 4831㎎"이라며 "WHO(세계보건기구)의 최대 섭취 권장량인 2000㎎보다 2.4배 이상 많다"면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과한 나트륨 섭취는 골다공증,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위암, 만성신부전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편의점별로 100g 당 나트륨 함량을 살펴보면, 총 30개의 PB과자를 보유 중인 CU의 경우 ▲체다콘볼(960㎎) ▲고소한치즈맛팝콘(660㎎) ▲간장맛팝콘(650㎎) ▲콘소메맛팝콘(633.33㎎) ▲마늘맛콘스낵(566.66㎎) ▲콘포타쥬스낵(513.33㎎) ▲마늘바게트(500㎎) ▲현미칩바베큐맛(436.36㎎) ▲맛새우칩(383.32㎎) ▲왕소라형과자(333.33㎎) 순으로 많다.
PB과자가 총 21개인 GS25는 ▲왕새우(650㎎) ▲멀티그레인(600㎎) ▲콘스낵(558.33㎎) ▲바삭바삭매콤감자스틱(534.88㎎) ▲마늘바게트(490.74㎎) ▲피넛버터프레첼(483.33㎎) ▲매운맛콘칩(466.66㎎) ▲통감자(440.32㎎) ▲버터&피넛팝콘(419.44㎎) ▲콘소메맛스낵(402.98㎎) 순으로 나트륨 함량이 많다.
총 18개의 PB과자를 선보이고 있는 세븐일레븐은 ▲갈릭새우칩(900㎎) ▲불닭맛스낵(709.09㎎) ▲사워크림어니언맛팝콘(683.33㎎) ▲체다치즈맛팝콘(633.33㎎) ▲뻔뻔한초코(300㎎) ▲신당동1번지떡볶이(293.93㎎) ▲꿀누룽지스낵(237.5㎎) ▲초코별(206.34㎎) ▲계란과자ㆍ크리미버터팝콘(166.66㎎) ▲아몬드피넛초콜렛(75㎎) 순으로 나트륨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한편 한 봉지로 봤을 때 나트륨이 가장 많이 들어간 편의점 PB과자는 CU '마늘맛콘스낵'(120gㆍ680㎎)이며, 다음으로는 GS25 '콘스낵'(120gㆍ670㎎)과 '매운맛콘칩(130gㆍ606.66㎎)' 순이다.
박소라 기자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