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의료원이 결핵감염 무관심 주장에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사진=서울의료원 홈페이지 캡처)
서울의료원이 병원 측의 관리 소홀로 간호사들이 결핵에 감염됐다는 새서울의료원분회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지난 5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보 서울지부 새서울의료원분회는 서울의료원의 무관심으로 간호사 3명이 결핵에 감염됐고 원인과 대책에 대한 회의 요구에 병원은 응답하지 않았으며 결핵감염관리계획조차 마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의료원 관계자는 6일 "서울의료원은 일차적으로 결핵환자는 음압시설(공기 중 병원균을 없애 주는 시설) 병실로 옮기는 등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원인과 대책 회의는 관련 내용을 받은 지 몇 일 되지 않아 검토를 거쳐 추진 중이며 결핵감염관리계획에 대한 규정도 마련돼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병원이 결핵감염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것은 잘못된 주장이다. 서울의료원이 주변 공공병원 중 음압시설과 장비, 서비스가 가장 잘돼있고 환자 치료를 위한 제도도 잘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2인실에 음압시설이 설치돼있다. 일차적으로 결핵환자는 음압시설 병실에서 치료한다. 그러나 결핵 뿐만 아니고 다른 감염병 환자들도 음압시설 병실을 써야한다. 그 병실에서 다른 환자가 치료 중이면 함부로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없기 때문에 상급병실인 1인실이나 최대한 접근이 안 될 수 있는 병실에서 치료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환자를 가까이서 치료해야하는 의료인이다 보니 결핵에 더 노출되는 것은 맞다. 이에 병원은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서울의료원의 623병동 전체를 음압시설로 운영하면 더욱 좋겠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 간호사 3분 중 2분은 치료가 끝났고 1분도 치료가 끝나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원인 조사와 안전을 위한 산업안전보건 위원회 개최 요구에 응답이 없었다는 것에 대해 서울의료원은 "원인 분석과 대책마련에 대한 회의 요구에 답변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관련된 사항은 지난달 30일 야간에 보내온 내용으로 몇 일 되지 않았다. 현재 내부검토를 하고 있는 중이고 필요한 것이면 당연히 해야 한다. 회의를 하지 않기 위해 응답을 안 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결핵감염관리계획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결핵감염관리계획문서는 마련돼 있다. 이렇게 큰 규모의 병원이 어떻게 규정도 없이 운영될 수 있겠나, 서울의료원은 복지부에서 인증도 받았다. 지난 2012년에 정비돼서 문서도 마련돼 있고 여러 제도를 갖추고 운영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서울의료원 관계자는 "서울의료원 간호사분들이 결핵에 감염된 것에 대해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철저한 관리를 통해 환자와 병원 직원들의 건강을 지켜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의료원은 공공병원의 패러다임을 바꿔보자는 취지로 신경을 많이 써서 만들어진 병원이다. 민간병원에서 받아주지 않는 환자를 서울의료원은 차별 없이 치료하고 있고 환자안심병원으로 지정돼 다른 병원에서 벤치마킹을 올 정도로 환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일부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왜곡돼 보일 수 있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김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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