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 (SNSJTV. 아이타임즈M) 곽중희 기자 | 한세엠케이(대표 김지원·임동환)가 올해 3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하며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은 4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3억 원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85억 원으로 적자폭이 3배 이상 확대됐다. 이는 2019년부터 5년 연속 이어진 영업손실 행진에 더해진 악재다.
주요 매출 상품인 아동복과 골프웨어는 경기침체와 내수 부진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감소와 재고 증가가 문제로, 올해 3분기 기준 재고자산은 10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985억 원 대비 늘었다.
중국과 일본 등 해외 자회사도 손실을 지속했다. 중국 법인 만쿤(상해)은 25억 원, 가애수복식은 30억 원, 일본 법인은 5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과거 미국법인 BUCKAROO INC는 전액 손상차손 처리됐으며, 현재 영업 중단 상태로 사실상 ‘유령법인’으로 남아있다.
한세엠케이는 재무 개선을 위해 공격적인 차입과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5월과 9월 각각 150억 원, 100억 원 규모의 무보증 사모사채를 발행했으며, 10월에는 100억 원의 전환사채(CB)를 추가 발행했다. 하지만 2024년 3분기 기준 1년 내 상환해야 할 유동부채는 약 2022억 원으로 현금성 자산(45억 원)을 크게 초과해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세엠케이는 이커머스 강화와 브랜드 리뉴얼, 글로벌 판매 채널 확대 등으로 반등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높은 로열티 비용과 라이선스 운영의 한계, 지속되는 재고 부담을 해결하지 못하면 구조적인 개선이 어렵다고 지적한다.

이은희 인하대 교수는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시장의 매출 회복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NBA 등 브랜드 확장 전략이 시장 환경에 적합한지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재고 관리를 통한 비용 절감이 급선무”라고 분석했다.
한세엠케이 측은 이에 대해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대형 매장 확대, 온라인 강화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 악화와 차입 확대가 한세엠케이의 중장기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