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아이타임즈M) 곽중희 기자 | 국내 주요 ESG 평가기관 서스틴베스트가 1월 23일 열리는 고려아연(대표 최윤범) 임시주주총회에서 상정된 정관변경 및 이사 선임 안건에 찬성을 권고했다. 주요 안건은 ▲집중투표제 도입 ▲사 수 상한 설정 ▲이사 선임으로 구성된다.
집중투표제 도입은 소수주주의 권익 보호와 경영 투명성 강화를 목표로 하며, 서스틴베스트는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이사 수 상한을 19명으로 설정하는 정관변경에 대해서도 찬성 의견을 밝혔다. 이사회 구성원이 33명에 이를 경우 의사결정 과정이 비효율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지적하며, 상한 설정이 이사회 운영 효율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았다.
이번 임시주총은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영풍 컨소시엄 간 경영권 분쟁 속에서 소집되었다. 서스틴베스트는 주주 제안을 바탕으로 영풍이 추천한 7인의 이사 선임을 지지하며, 현 경영진에 대한 독립적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려아연의 최근 경영성과는 대체로 양호했으나, 높은 배당 성향과 일부 투자 결정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서스틴베스트는 이사회가 투명성을 강화하고, 자본 배치와 신사업 추진에서 경영진을 효과적으로 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스틴베스트는 급격한 경영진 교체보다 이사회의 독립성과 자문 기능을 강화하며 조직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방향이 장기적으로 주주가치에 부합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