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그룹 상속 분쟁 관련 보도
① 막장드라마 찍는 LG그룹 구광모 家 싸움.. ‘장자 승계’의 종말?
② "천륜 저버린 구광모 회장?".. 양모 김영식 여사, LG그룹 파양 소송 논란
③ LG그룹 상속 분쟁.. 김 여사, “하범종 사장, 유언장으로 가스라이팅” 주장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곽중희 기자 | LG그룹의 상속 분쟁이 점점 막장드라마로 번지고 있다. 고(故) 구본무 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와 두 딸이 구광모 회장의 친부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과 하범종 LG 사장을 특수절도 혐의로 형사 고발한 가운데,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구본무 회장의 금고를 열 때, 하범종 사장이 망을 봤다는 진술이 나오며 파장이 일고 있다.
하범종 사장은 구본무 회장이 2018년 별세할 당시 LG 재무관리팀장을 역임했으며, 상속 재산 분할과 관련된 실무를 총괄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 여사 측 법적 자문을 맡은 한 관계자는 "하범종 사장은 당시 재무관리팀장으로 고 구본무 회장을 가까이서 모시는 충직한 부하로 알고 있었다”며 “세 모녀가 인감도장까지 맡길 정도로 신뢰했고, 당시 하범종 재무팀장이 '구본무 회장께서 양자 구광모에게 물려주겠다는 유언장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굳게 믿었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 측은 ”그런데 2022년 재산 내역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하범종 사장이 김 여사 명의의 예금 55억 원을 무단으로 인출했다“며 ”김 여사 명의의 주식에 담보를 설정해 구광모의 상속세를 대납하는 방식으로 횡령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충격을 받고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고 주장했다.
김 여사 측은 “2018년 상속재산분할협의 당시 하범종이 주장한 유언장의 존재와 내용에 대한 발언을 토대로 지분 대부분을 구광모에게 넘기는 대신 모든 현금성 재산은 자신들에게 상속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LG 재무관리팀이 세 모녀 몰래 약 700억 원에 해당하는 예금을 구광모 회장에게 상속하고, 장녀 구연경에겐 0원, 차녀 구연수에겐 2,000만 원에 해당하는 예금만을 상속했다”고 주장했다. 하 사장 측이 김 여사 측을 속였다는 것이다.
김 여사 측이 제공한 녹취파일(2022년 5월)에는 김영식 여사가 하범종 사장에게 상속 과정에 문제가 있으니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고 말하는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녹취 파일에서 하 사장은 "이건 협박하는 것이 아니라…"라며 "지금 돌아가는 시스템이 온전하게 합법적으로 되어온 것들은 아니니까… 사실은 저희가 상속세도 탈루를 하고 증여세를 탈루를 하고…"라며 김 여사를 압박하듯 말한다.
하 사장은 특수절도 혐의로도 조사를 받고 있다. 구본무 회장이 별세한 날 구본능 회장과 하 사장이 함께 고 구회장의 개인금고를 열고 내용물을 가져갔다는 형사고발이 접수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하 사장은 지난 2022년 6월 30일 “금고 근처에도 안 가고 밖에 서 있었다”며 “그냥 다 두고 왔다. 금고도 저라고 불편하지 않았겠나. 분란을 조장하는 것 같아 말씀 드리지 않은 것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단지 당시 망만 봤을 뿐이라고 진술한 바 있다.
이 외에도 하 사장은 위증죄 혐의도 받고 있다. 하 사장이 “유언장이 있고 거기에 모든 지분을 구광모 회장에게 상속하라는 내용이 있다”고 했지만, 이후에 “법적으로 유효한 유언장이 아니라 유지가 담긴 서면에 고 구본무 회장이 자필서명을 한 것”이라고 말을 바꿨고, 법정에서는 “업무상 관행에 따라 파기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하범종 사장 측은 “김 여사 측 주장은 근거 없는 일방적인 것”이라며 “지난 민사소송에서 모두 소명했다”고 답했다.
LG그룹의 상속 분쟁은 점점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파양 소송과 상속 분쟁까지. 앞으로의 법정 공방이 어떻게 전개될지, 또한 구광모 회장이 이번 논란을 어떻게 해결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 타임즈M 이슈보도탐사팀
▷ 전화 : 1661-8995
▷ 이메일 : god8889@itimesm.com
▷ 고발닷컴 제보하기
▷ 유튜브, 인스타 뉴스 구독해주세요!